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9GF_xGS2_16:우리는 다시 건물의 로비로 들어갔다.+이 어둠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, 헨리에타는 여전히 내 손을 잡고 안내했다.
()지휘관||:그나저나, 헨리에타의 비타는 어떤 곳이었니?
Henrietta(4)헨리에타||:......기억나지 않아요.
()지휘관||:기억이 안 난다고?
Henrietta(4)헨리에타||:거기서 나온 지 엄청 오래됐고,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기도 싫어요.+애당초, 비타에서 느낀 행복을 진짜라 할 수 있을까요?+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정의하죠?
()지휘관||:......
Henrietta(4)헨리에타||:허구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아무리 행복해져 봤자, 언젠가는 깨어나야 해요.+하지만 달콤한 꿈을 꾸다 깬 것처럼... 결국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의식하는 순간, 오히려 더 괴롭게 느껴지지 않을까요?
()지휘관||:왠지 너답지 않은 말이구나.
Henrietta(2)헨리에타||:죠제 씨 없이 17만 시간이나 보냈으니까요. 그동안 저도 많은 걸 생각해봤어요.
()지휘관||:네 비타에서 나온 건 그 실망감을 느끼기 싫어서니?
Henrietta(4)헨리에타||:누구도 실망하길 원친 않죠. 다들 그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덜 괴롭게 느껴지도록 할 뿐이에요.+하지만, 전 저 자신에게 거짓말하기 싫어요. 스스로의 선택으로 후회하기 싫어요. 그래서 차라리 밖에서 기다리기로 한 거예요.
()지휘관||:그래서 여태까지...
Henrietta(2)헨리에타||:하지만 이렇게 죠제 씨가 돌아오셨잖아요!+그럼 지금까지의 기다림도 헛수고가 아니에요!
Henrietta(1)헨리에타||:...아, 다 왔어요. 여기가 클라에스의 비타예요.
()지휘관||:이번엔 너무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었음 좋겠다만...
()||<黑屏1>BGM_Empty:......
()||<黑屏2>82GF_xGS2_07:다시 한번 익숙한 어둠에서 빠져나왔다. 다만 이번에는 강렬한 빛이 쏟아지지 않아, 금방 다시 시야를 회복했다.
()||:여기는 어느 너무 작지도, 크지도 않은 방이었다.
()지휘관||:책상... 무슨 사무실 같은 곳인가?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여기는 조금 눈에 익네요...+음... 아무래도 공사 내 담당관 숙소 같아요.
()지휘관||:공사 내부라...+이 비타의 주인은 클라에스라 했지? 지금 어디에 있을지 알겠어?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공사의 숙소라면 죠제 씨도 잘 아시잖아요?
()지휘관||:너무 오래 없었다 보니 좀 헷갈리네.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......+클라에스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드릴게요.+클라에스에 대해서도 잘 기억나지 않으시죠?
()지휘관||:뭐... 조금은...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죠제 씨도 참...+클라에스는 아주 얌전한 의체예요. 담당관이 안 계셔서, 평소엔 임무에 나가는 일 없이 혼자서 공사에서 지내요.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그래도 저는 클라에스가 좋아요. 가끔 밭에 가서 채소 돌보는 걸 도와줄 때도 있어요.
()지휘관||:의체인데 담당관이 없다고?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네...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.+그런데 그분에 대한 기록을 공사가 전부 말소해서, 아마 클라에스의 기억에서도 지워졌을 거예요.
()||:클라에스의 자료를 살펴보니, 다른 의체들에 비해 기록이 확연하게 짧았다.+그 담당관에 대한 자료도 아예 몇 줄밖에 되지 않았다.
()지휘관||:그렇다면, 이 "라바로"란 담당관은 이 비타에 아예 존재하지도 않겠네?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죠제 씨, 여기는 비타예요. 원한다면 누구로든 변할 수 있어요.
()||:연산력만 충분하다면야 그렇겠지.+나는 속으로 생각했다.+하지만, 의체가 이미 죽은 담당관과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?+저 소녀들을 가상 공간에서 되찾아 나온 것도, 다 이 계정의 원래 주인들과 그녀들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이용했기 때문이다.+만약 클라에스에겐 그 관계가 단절된 상태라면, 과연 그 아이를 무사히 되찾아 나올 길을 찾을 수 있을까?
()||:헨리에타는 더 말하지 않고 나를 클라에스의 숙소로 안내했다.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여기예요, 여기가 클라에스의 방이에요.
()||:노크를 해봐도 대답이 없어, 실례를 무릅쓰고 문고리를 돌려보니 잠겨 있지도 않았다.+안으로 들어가 보니, 아주 간결하게 꾸며진 방이었다.+소박한 디자인의 침대와 선반, 그리고 구석에는 온갖 희한 책들이 꽂힌 금속제 책장이 늘어서 있었다.+커튼을 열어 바깥을 보니, 건물 밑이든 도로 위든 잡초가 허리까지 올 정도로 무성했다. 족히 몇 년은 방치된 것 같았다.+하지만 창가에나 책상에나 먼지가 얇게 쌓였긴 해도 방에서 쾨쾨한 곰팡내는 나지 않았다.+높은 침대 밑의 선반에도, 정기적으로 손질한 것으로 보이는 기관총이 놓여 있었다.+황폐한 바깥 풍경과는 달리, 이 클라에스란 소녀는 자신의 방을 정성껏 관리한 모양이었다.
()||:하지만 이것만으론 전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.+두 손을 주머니에 쑤셔넣고, 나는 한숨을 쉬었다.+창문 밖으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제외하면, 세상의 끝인 것처럼 고요했다.
()지휘관||:아무래도 바로 돌아올 것 같진 않은데... 어디에 있을까?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<黑屏1>:숙소에 없다면 아마 정원에서 밭을 보고 있겠죠.
()||<黑屏2>239:밖으로 나와 돌아보니,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숙소 건물은 무성한 잡초와 담쟁이덩굴에 완전히 삼켜져 있었다.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죠제 씨.
()지휘관||:응?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이대로 쭉 가시면 사격장이 보일 거예요. 클라에스의 정원은 그 근처예요.+거기서라면 클라에스도, 당신이 궁금해하시는 것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.
()지휘관||:그렇구나... 그럼 가볼까.
()헨리에타의 목소리||:네, 그러니 이제 그만 헤어져요.
()지휘관||:...어?+그게 무슨 소리야?
()||:......
()지휘관||:헨리에타?
()||:대답이 없었다.+바깥도 안도,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.
()지휘관||:카리나, 헨리에타가 갑자기 사라졌어.+여기에 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진 않았어?
NPC-Kalin(3)카리나<通讯框>||:공간의 전체적인 운행 효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, 아무래도 인형들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과 관계 있어 보여요.+헨리에타는... 도망친 걸까요?
()지휘관||:아니... 말하는 게 마지막으로 길을 안내해 줬으니 이만 영원히 작별이라는 투였어.
NPC-Kalin(0)카리나<通讯框>||:일단 지휘관님은 클라에스와 SAT8을 찾아봐 주세요, 헨리에타는 이쪽에서 추적해볼게요.
()||:카리나와의 통신을 종료했다.+혹시나 싶어 한참을 기다려봤지만, 헨리에타의 목소리는 다시 들리지 않았다.+결국 체념한 나는 헨리에타가 가르쳐 준 방향을 따라, 잡초로 뒤덮인 벽돌길을 걸었다.+얼마 안 가, 똑같이 낡을대로 낡은 건물과 그 뒤편의 사격장이 눈에 들어왔다.+사격장을 보니 그리폰에 입사해서 훈련을 받던 때가 저절로 떠올랐다. 비록 지금 내가 직접 총을 들 일은 별로 없지만, 역시 저런 곳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 든다.
()||<黑屏1>:밤이라면 당장에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은 건물을 빙 돌아, 사격장으로 향했다.
()||<黑屏2>137:과연, 건물과 사격장 사이의 황폐한 땅 한가운데에 생기 넘치는 꽃밭이 보였다.+그런데 잘 보니, 꽃이 심어진 반대편에 양상추와 토마토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었다.+꽃을 기르는 꽃밭이라기 보단, 겸사겸사 꽃도 심어둔 채소밭에 가까웠다.+여기가 바로 클라에스의 정원인 게 확실했다.
Claes(2)??0,150||:거기에 누구야?!
()||:깜짝 놀란 목소리에 뒤를 보니, 소박한 옷차림의 소녀가 정원 반대편에 서 있었다.+그런데, 그 소녀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분노를 드러냈다.
Claes(2)??0,150||:몇 번을 말했어, 날 내버려두라고!
()지휘관||:클라에스?
Claes(2)클라에스0,150||: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계속하는데!+지금 그 모습도! 날 놀리려는 거야?!
()지휘관||:어...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...?
Claes(2)클라에스0,150||:쳇... 네가 또 쓸데없는 짓을 하니까...+그놈들이 또 몰려오려 하잖아.
()||RunStep:화를 내며 자기 할말만 내게 던져댄 그 소녀는 뒤도 안 돌아보고 저 멀리 달려가 버렸다.
SAT8(0)??||:어, 클라에스? 어디 가?
()||:그리고, 아주 익숙한 모습이 갖가지 농기구를 한아름 들고서 허둥지둥 건물에서 나왔다.
()지휘관||:SAT8?
SAT8(0)SAT8||:어라, 지휘관님? 왜 지휘관님까지 여기 계세요?
()지휘관||:내가 누군지 알겠어?
SAT8(0)SAT8||: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예요...?+지휘관님은 지휘관님이시잖아요?
()지휘관||:다행이다, 설명할 수고를 덜었어...
SAT8(0)SAT8||:방금 클라에스가 버럭버럭 소리 지르길래 절 찾는가 했더니...+지휘관님을 보고 놀라서 도망쳤나 봐요?
()지휘관||:그건 아닐걸. 방금 처음 만났는데, 영문 모를 말만 잔뜩 쏟아내곤 사라졌어.
SAT8(0)SAT8||:아... 그럼 지휘관님을 저로 착각했겠네요.
()지휘관||:아무리 그래도 나랑 너를 헷갈릴 리가...
SAT8(0)SAT8||:아, 걔가 자꾸 저를 못 본 척하길래 외형을 여러번 바꿔봤거든요. 별로 소용은 없었지만요. 하지만 방금처럼 불같이 화낸 적은 없었는데...+지금 지휘관님이 빌린 외형은 누구예요?
()지휘관||:글쎄, 아마 클라에스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겠지.+그런데 잠깐. 너, 여기서 외형을 바꿨다고?
SAT8(0)SAT8||:네, 여긴 비타니까요.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요.+게다가 이 비타는 제 마인드맵의 연산력으로 마음대로 수정할 수도 있답니다♪
()지휘관||:지금 상황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네...?
SAT8(0)SAT8||:클라에스가 가르쳐 줬어요. 해보니까 정말 그대로 되더라고요.
()지휘관||:비타의 이야기 속 의체가 지금 자신이 가상 공간에 있다는 걸 안다니...+사잔 설정에 관해서까지 알 줄은 몰랐는걸.
SAT8(0)SAT8||:그 애는 뭐든지 아는 모양이에요.
()지휘관||:그래서, 넌 여기서 눌러앉아 걔랑 지내고 있었단 거네?
SAT8(0)SAT8||:어차피 나가지도 못하는데, 구조가 올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도 없잖아요.+그리고 클라에스가 얼마나 귀여운데요~ 사이좋게 지내야죠.
()지휘관||:어... 그 얘긴 나중에 하자.+여기서 얼마 동안이나 있었어?
SAT8(0)SAT8||:3개월 정도 됐으려나요?
()지휘관||:비타마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군...+기억나는 대로,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기에 접속했을 때부터 얘기해볼래?
SAT8(0)SAT8||:음...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요...+저랑 카노, 시노랑 SPAS가 레벨 2 플랫폼에서 느닷없이 이 공간으로 빨려들어서, 정신 차리고 보니 이 낡은 건물 앞이었어요.+아니, 정확히는 처음엔 여기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었죠.
()지휘관||:텅 비어있었다니, 무슨 뜻이야?
SAT8(0)SAT8||:말 그대로의 뜻이에요.+아무도, 아무것도 없는 완전한 공백이었어요.+아, 저 채소밭만 빼고요.+제가 여기에 왔을 때, 클라에스는 혼자 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있었어요.
()지휘관||:무엇이든 가능한 비타인데 아무것도 없었다니...+담당관이 없어서인가?
SAT8(0)SAT8||:그야 저도 모르죠.+클라에스는 절 보곤 엄청 놀랐지만, 그래도 친절하게 대해 줘서 한동안은 친하게 지냈어요.+그러던 어느 날,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.+그 목소리는 저한테 제 힘으로 "아이들"의 세상을 구해 달라 부탁하면서, 텅 빈 공간이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도 알려 줬어요.+고민되긴 했지만, 결국 도와주기로 했죠. 그래서 제 마인드맵으로 여기 있는 거 전~부 만들었답니다.
()지휘관||:아니, 뭔지도 모르면서 주인의 동의 없이 멋대로...+무슨 치명적인 오류라도 발생하면 어쩌려고 그랬어?
SAT8(0)SAT8||:그치만 엄청 불쌍한 목소리였는걸요.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어차피 지휘관님이 해결해 주실 거잖아요?
()지휘관||:너도 하여간...
SAT8(0)SAT8||:아무튼, 아무것도 없던 곳에 이것저것 생겨나니 당연히 클라에스는 엄청 놀라워했죠.+하지만 제가 했다고 알려 주니까 갑자기 쌀쌀맞게 굴기 시작했어요.
()지휘관||:보기 싫은 광경이었나?
SAT8(0)SAT8||:아뇨, 그건 아닌 것 같아요. 그저 이곳의 풍경을 보면 슬픈 기억이 떠오르나 봐요.
()지휘관||: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라곤 안 했어?
SAT8(0)SAT8||:그야 처음엔 그랬죠. 하지만 자기 방을 보고 나더니 더는 말하지 않았어요.+대신, 제가 한 짓은 모두를 더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 말한 뒤론 다시는 저한테 말을 안 걸었어요.
()지휘관||:그랬구나...
SAT8(0)SAT8||:아 참, 다른 애들은 무사하죠?
()지휘관||:뭐,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지... 네가 마지막이야.
SAT8(0)SAT8||:역시 제가 짐작했던 대로군요. 저흰 전자전 공격을 받은 게 아니라, 이 낡은 공원에 우연찮게 빨려들었을 뿐이었어요.
()지휘관||:혼자서 거기까지 알아냈어?
SAT8(0)SAT8||:심심하니까 현상 파악도 좀 했죠~ 아무튼 요약하자면, 누군가 저희의 마인드맵의 연산력을 이용하고 있었어요.+이런 식의 가상 현실 체험 공간은 알바생 시절 많이 봤어요. 하지만 이 공간은 제가 봤던 것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됐어요.+시스템 자체가 구식이라 운행 효율이 엉망이라서, 언제 붕괴돼도 이상하지 않을 거예요.+이 비타도 그래요, 제가 막 들어왔을 땐 어떤 최저한도의 연산력이 이 공간을 유지하는 게 느껴졌는데, 이젠 완전히 사라졌어요.+제가 여기서 나간다면, 이 클라에스뿐인 세상을 유지할 힘도 완전히 바닥나서 클라에스까지 함께 사라지고 말 거예요.
()지휘관||:그래서 그 애도 같이 데리고 나가려고.
SAT8(0)SAT8||:아... 슬슬 그럴 때가 되긴 했네요.+여기서의 생활도 꽤 즐거웠지만, 언제까지고 이런 꿈 속에서 즐겁게 지낼 순 없으니까요.+클라에스도 계속 저보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했지만, 본인도 여기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요.
()지휘관||:그걸 어떻게 알지?
SAT8(0)SAT8||:제 마인드맵의 연산력 대부분을 그 목소리가 가져가서, 나머지만으론 이 공간에서 초래된 오류와 모순을 수정하기가 점점 어려워졌거든요.
()지휘관||:드디어 한계가 온 거로군...
SAT8(0)SAT8||:나무 한 그루나 풀 한 줄기를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연산에 부담이 더해지는데, 나타나선 안 될 사람까지 나타나면 부하가 곱절로 늘어나고요.+이 세계를 되도록 조용하게 만들었는데도 알고리즘의 허점이 계속해서 늘어나서, 결국 그 허점으로 인해 악성 공격 이벤트가 발생해요. 일어나야 하는데 안 일어나는 일을 시스템이 피드백하는 거죠.+지휘관님도 다른 곳에서 호전적인 적이 갑자기 주변에서 스폰되는 일을 겪으셨죠?
()지휘관||:왜 갑자기 적이 그렇게 어디선가 튀어나오나 했더니, 그런 거였구나.
SAT8(0)SAT8||:이야기를 다시 쓰는 건 원래 이 공간의 관리자가 할 일이지만, 기록으로 봐선 그 관리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접속하지 않은 모양이에요.+그리고 지휘관님이 여기 나타나셔서, 이 세계의 허점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어요.+전에 제게 말을 걸었던 목소리가 다시 와선 어떻게든 수정해보겠다 했는데, 아무래도 실패했나 보네요.
()지휘관||:그 목소리 말인데... 소녀의 목소리였니?
SAT8(0)SAT8||:네, 듣기엔 되게 귀여울 것 같은 여자애의 목소리였어요.
()지휘관||:그래... 알았다.
SAT8(0)SAT8||:클라에스는 그 목소리의 주인도 저처럼 그저 모두를 오래 괴롭게 만들 뿐이라 했어요. 모든 건 끝나야 할 때 끝나는 게 제일이라면서요.
()지휘관||:......
()||:SAT8은 품의 농기구를 바닥에 내려놓고, 마당의 끝편을 바라봤다.
SAT8(0)SAT8||:저 있죠, 여기가 참 마음에 들어요. 조용하고, 채소를 심어서 맛있는 요리도 만들 수 있고, 귀여운 애랑 같이 지내고 말예요.+클라에스랑 사이가 나빠지기 전엔, 이따금씩 함께 피에몬테의 호숫가로 가서 낚시도 했어요.+관찰해보니 대충 알겠더라고요, 그 아인 아무도 자신을 건드리지 않길 바라요. 그래야 자기 기억 속의 호숫가에서 아무 고민도 없이 조용히 있던 느낌을 재현할 수 있으니까요.+그래도 매번 절 함께 데려가 준 걸 보면, 곁에 누가 있어 주길 바라는 걸지도 모르겠네요. 유감스럽게도 전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의 조악한 대체품일 뿐이지만요.
()지휘관||:그 애가 원하는 그 사람은, 아주 소중한 사람이겠지.
SAT8(0)SAT8||:아마 그렇겠죠.+클라에스가 착한 아이인 것만은 확실해요.+그러니까, 이 세상이 사라지기 전에, 제가 아직 뭐라도 해 줄 수 있는 동안에 그 애의 진정한 소원을 이뤄 주고 싶어요.
()지휘관||:...알았어,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.
SAT8(0)SAT8||:네? 지휘관님이 어떻게요?
()||RunStep:대답하려단 찰나, 다급한 발소리가 나와 SAT8의 대화를 끊었다.+조금 전 저 멀리 도망쳤던 소녀가,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타나, 손에는 아까 봤던 그 기관총을 들고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.
Claes(0)클라에스||:SAT8!+또 글리치가 나타났어!+저번보다 수가 훨씬 많아!
SAT8(0)SAT8||:우와... 클라에스가 총 든 건 처음 봐.
Claes(0)클라에스||:나도 싫지만... 이번엔 정말 수가 너무 많아.
SAT8(0)SAT8||:어머나...+이번엔 진짜 어렵겠는데?
Claes(0)클라에스||:SAT8이 괜히 쓸데없는 짓을 더 해서 그렇지!
SAT8(0)SAT8||:이 사람 말이야?+이 사람은 내가 만들어낸 게 아니야.
Claes(0)클라에스||:뭐...?
()지휘관||:적이 접근하고 있는 거지? 그럼 당장 준비하자.+우리가 수적으론 불리해도,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적들이 대처 못하게 기습할 수 있어.+사격은 실력보다 총을 뽑는 타이밍이 더 중요하니까. 그렇지, 클라에스?
Claes(0)클라에스||:......!
()지휘관||:SAT8도 준비해, 적의 수가 만만치 않아.
SAT8(0)SAT8||:넵! 제가 모두를 지킬게요!
Claes(0)클라에스||:저기, 그... 아저씨!+아저씬 누구시죠? 이 공간엔 어떻게 찾아왔나요?
()지휘관||:헨리에타가 날 데리고 왔어.
Claes(0)클라에스||:헨리에타가...+그런 거였구나...
Claes(0)클라에스||<黑点1>:저놈들을 해치우고 나서, 당신께 할 말이 있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