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71<黑屏2>BGM_Room:다 무너져 가는 철혈 기지.+단독 행동 중인 RO635는 조심조심 상황실로 진입했다.
RO635Mod(0)RO635||:SOP2 쪽도 별다른 상황은 없어 보이고... 여기도 정말 철혈이 몇 안 남은 모양이네.
()||:통신 설비를 다시 검사한 뒤, RO635는 주위를 살펴보았다.+기지 안을 헤매지 않고, 정확히 상황실을 찾아왔음을 확인했다.
RO635Mod(0)RO635||:다른 철혈 기지랑 별 차이점이 없구나.+...아, 메인 콘솔은 이쪽이네.+다행이다, 아직 작동해. 연결 개시... 성공. 좋았어.+다운로드 시작...
()||:M16A1은 철혈이 되고서 대체 무슨 일을 겪었을까? 그녀가 실종된 후의 정보는 그리폰은 도저히 파악할 수 없었다.+하지만 철혈은 수직형 관리 체계로 인해, 권한만 있다면 언제, 어디서든 본부의 서버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.+그래서 지휘관은 RO635에게 단독 임무를 내렸다.+철혈의 기지에 잠입해, 상황실의 콘솔을 통해 철혈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M16A1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확보하라는 임무를.+이는 M16A1뿐만이 아니라, M4A1의 행방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.
RO635Mod(0)RO635||:M16은 과연 그때 무슨 심정으로 철혈이 되었을까?+그때부터 모든 일을 계획한 걸까?
()||:다운로드는 순조로웠다.+기지는 거의 다 파괴되었지만, 핵심부의 설비는 아직 멀쩡하게 작동했다.
RO635Mod(0)RO635||:내가 조금만 더 눈치가 빨라서 그때 M16을 말렸다면,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...
()||:RO는 고개를 저었다.
RO635Mod(0)RO635||:...이제 와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 봤자야.+빨리 다 받고 SOP2와 합류해야지.+아키텍트랑 단둘이면 무슨 사고를 칠까 걱정이――
()||AVG_tele_connect:우웅――+RO635가 정신을 집중하던 그때, 기지의 방송 스피커에서 노이즈가 흘러나왔다.
()게이저||BGM_Empty:경고한다.
RO635Mod(0)RO635||:게이저...?+드디어 미끼를 물었나?
()게이저||:그리폰의 인형들, 잘 들어라.+네놈들은 이미 내 함정에 빠졌다.+당장 아키텍트를 내놓아라.+불복한다면... 기지 주위의 포탑들이 현재 너희를 조준 중이다.+5분 주겠다. 그때까지 아키텍트를 내놓지 않는다면, 남김없이 초토화시켜 버리겠다.+반복한다, 즉시 아키텍트를 내놓아라.
RO635Mod(0)RO635||:——!+밖의 저 포탑들, 아직 움직이는 거였어?!
()||:방송이 툭 끊어지는 동시에, RO635도 다운로드를 끝마쳤다.
RO635Mod(0)RO635||:당장 SOP2와 합류해야――?!
BOSS-7(0)게이저||BGM_Empty:!?
()||BGM_Danger:상황실 문 앞에서, RO635는 게이저와 정면으로 마주쳤다.+둘 다 설마 여기서 상대와 맞닥뜨릴 줄은 예상치 못해 잠시 머뭇했지만...+이내 총구를 들어 상대에게 겨눴다.
()||Gunfight:타타탕!
()||:두 인형은 말 대신 총탄을 상대에게 퍼부어댔다.
()||Gunfight:타타타타탕!
()||:그런 와중, RO635는 지금 자신의 상태가 신기하게 느껴졌다.+게이저와 정면으로 맞붙기 시작하면서, 불안하던 마음이 오히려 한결 편해졌기 때문이다.+그녀를 짓누르는 책임감, 억지로 아키텍트와 어울리느라 쌓인 스트레스가 계속 그녀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.+하지만 지금, 그녀는 그 모든 스트레스를 총알과 함께 토해냈다.
()||:"역시 난 전술인형으로 사는 게 편해!" 그녀는 생각했다.
RO635Mod(0)RO635||:이 끈질긴 녀석!
()||:비좁은 상황실에서, 서로의 총탄은 금속제 벽면에 튕겨 사방으로 날아다녔다.+비록 RO635는 이미 필요한 정보를 확보했지만, 저 눈먼 총알이 이곳의 예민한 기기를 망가뜨리면 무슨 일이라도 생기진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했다.+그리고 그 위험성이 막 떠오른 그 순간, 총탄 한발이 제어 콘솔의 굵다란 케이블에 명중했다.
()||:파지직!
()||:그러자 푸른 스파크가 튀었다.
BOSS-7(0)게이저||:앗?! 큰일――
()||:게이저가 당황하면서, RO635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.
()||AVG_door_storehouse:쿠웅!
()||71:상황실에 두꺼운 차단벽이 떨어졌고, 실내의 조명도 동시에 전부 꺼졌다.
BOSS-7(0)게이저||BGM_Empty:이게 무슨 짓이냐!
()||BGM_Room:갑작스런 상황에, 두 인형은 동시에 공격을 멈추고 엄폐했다.+깜깜해진 상황실은 이제 누전으로 인한 스파크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.
()||:다시 한번, 그리고 우연찮게, RO635와 게이저가 동시에 엄폐물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. 서로의 모습을 확인한 두 인형은 또 동시에 무기를 들었다.
RO635Mod(0)RO635||:무기 버리고 투항해, 넌 이제 아무 데도 못 가.
BOSS-7(0)게이저||:그건 내가 할 소리다, RO635. 무기를 버리면 목숨만은 살려 주지.
()||:두 인형은 대치하면서 출구 쪽의 차단벽을 곁눈질했다. 아무리 봐도 인형 둘이서는 절대 들어올리지 못할 듯했다.+이대로는 여기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, 두 인형 모두 서서히 이해했다.+지금은 더 싸워 봤자 의미가 없었다.
RO635Mod(0)RO635||:...정말 이렇게 쉽게 미끼를 물 줄은 몰랐는걸.
BOSS-7(0)게이저||:그것도 내가 할 소리다.+이 주변에 내가 나타났다는 정보를, 과연 누가 퍼뜨렸을 것 같나?
RO635Mod(0)RO635||:그럼 우리가 아키텍트를 데리고 올 테니까?+참 자신만만하네.
BOSS-7(0)게이저||:군에게 전멸 직전까지 몰린 그리폰쯤, 나 혼자서 충분하지.
RO635Mod(0)RO635||:내가 보기엔 철혈도 꼴이 우리보다 나은 게 없는데?+그렇지 않았다면, 지휘관님이 여기에 우리만 달랑 보내지 않으셨겠지.
()||:게이저는 반박하지 못했다. 이 기지처럼, 철혈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 현실이었다.
RO635Mod(0)RO635||:저 차단문, 어떡해야 열려?
BOSS-7(0)게이저||:전력 시스템을 다시 연결하지 않는 한은 못 치워.+예비 전원을 쓸 수도 있겠지만, 난 이곳의 통제 시스템에 접근할 권한이 부족하다.
RO635Mod(0)RO635||:그렇군.
()||:RO가 총구를 내렸다.
RO635Mod(0)RO635||:게이저, 내 말 잘 들어.+그리폰과 철혈의 싸움은 이제 끝났어. 우리가 이렇게 계속 싸워봤자 의미 없다고.
BOSS-7(0)게이저||:아니, 내겐 아직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. 아키텍트가 살아있는 이상, 내 싸움에는 의미가 있어.
RO635Mod(0)RO635||:흥...+그래서, 여기서 이대로 죽치고 있자고?
BOSS-7(0)게이저||:아키텍트도 분명 너희와 함께 왔겠지?+본디 녀석의 관할구역이었으니, 예비 전원에 연결할 수 있을 거다.
RO635Mod(0)RO635||:그렇구나. 하지만 나 혼자 왔을 수도 있지.
BOSS-7(0)게이저||:헛소리 마라.+이 근방에 함정을 수도 없이 설치해 둔 상태다.+아키텍트의 도움 없이 네놈들이 여기까지 도달했을 리가 없어!
RO635Mod(0)RO635||:정말로 같이 왔더라도, 절대 녀석이 철혈의 네트워크에 손대게 하지 않을 거야.+멀쩡히 작동하는 포탑들이 저 밖에 있는데, 너희한테 수작 부릴 기회를 줄 것 같아?
BOSS-7(0)게이저||:전력 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다. 예비 전원을 연결하더라도 포탑들은 가동할 수 없어.
RO635Mod(0)RO635||:그러니까, 이제 우린 계속 싸워봤자라고!+무기를 버리고 투항해서, 나와 함께 그리폰으로 가겠다고 약속해. 그럼 내가 예비 전원을 연결해볼게.
BOSS-7(0)게이저||:너한테 철혈의 권한이 있다고...?
RO635Mod(0)RO635||:방금 침투했는데, 다시 한번 더 못할 것도 없지.
BOSS-7(0)게이저||:......아키텍트도 거기 있나?+내가 투항한다면, 아키텍트와 다시 만날 수 있나?
RO635Mod(0)RO635||:지휘관님께 요청해볼게.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만나게 해 줄 수 있어.
()||:게이저는 체념한 듯 총을 내려놨다.
BOSS-7(0)게이저||:......알았다.+얼른 저 망할 문이나 열어 줘.
()||:RO635는 의외로 순순한 게이저를 의심스럽게 쳐다보면서, 다시 제어 콘솔 앞에 섰다.+그리고 시스템에 다시 접속해, 금방 예비 전원 제어 패널을 찾아냈다.
RO635Mod(0)RO635||:됐어.
()||71:방의 전등이 다시 불을 밝혔고, 굳게 닫혔던 차단벽도 천천히 올라갔다.+RO635와 게이저는 서로를 바라봤다.+그리고 RO635가 입을 열려는 그 순간, 게이저는 홱 돌아 도망쳤다.
RO635Mod(0)RO635||:야!!!
()||Explode:그와 동시에, 머리 위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상황실 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.+천장의 콘크리트와 지지대가 무너져 내렸지만, 한층 더 민첩해진 RO635는 힘들이지 않고 회피해냈다.
RO635Mod(0)RO635||:주피터 포!?
BOSS-7(0)게이저||:한 문이라면 예비 전원으로도 움직일 수 있지!
RO635Mod(0)RO635||:이 빌어먹을 사기꾼이!
BOSS-7(0)게이저||:너 따위랑 그리폰으로 갈쏘냐!+반드시 아키텍트를 찾아내겠어! 넌 거기서 후회와 울분을 안고 파묻혀라!
()||Explode:콰앙!
()||:포탄 한 발이 더 날아와, 상황실을 박살냈다.+RO635는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왔지만, 게이저를 따라잡기엔 이미 늦은 뒤였다.
RO635Mod(0)RO635||<黑屏1>:제기랄... 일단 사거리에서 벗어나고 SOP2랑 합류한 뒤에 녀석을 어떻게 뒤쫓을지 생각해야겠어.+역시, 철혈의 말은 한 글자도 못 믿는다니까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