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168<黑屏2>10194AVG_Rain2:.........
()||:달려야 한다. 멈춰서는 안 된다.+머릿속에는 오직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.+그 생각만으로 지저분한 거리를 미친 듯이 달렸고, 내딛는 발에 바닥의 더러운 물웅덩이가 사방으로 튀겼다.+저 뒤에서 쫓아오는 살벌한 목소리들에게서 도망쳐야 했다.
()???||:잡아라――!!
()???||: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기꾼 년! 잡아라!!
()||:분노로 가득 찬 고함이 귓가에 울렸다.+숨이 턱에 차오르고 다리는 점점 무거워져 갔건만, 거리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.
()???||:아가씨, 이쪽이요!
()||:어두운 골목에서 손 한 쌍이 불쑥 뻗어나와, 나의 손을 붙잡았다.+인간의 손과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그것이 인형의 손인 것을 깨달았다.+누구지? 날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지?
()???||:빨리, 더 빨리요!
()||<白屏1>Stop_AVG_loop:끊어질 것만 같은 다리를 다시 움직였다.+인형의 안내를 따라 나는 어디론가 달렸고, 눈앞의 빛은 점점 눈부셔져 가...
()||<白屏2>129GF_EV9_Story:핼러윈 전날 밤, 어느 외딴곳의 개인 요양원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후두토 씨, 깨셨나요?
NPC-Fuduto(1)후두토||:으음...? 책을 읽다 잠들었나...
()||AVG_Rain2:고요한 창밖에 순간 번개가 번쩍이더니, 소나기가 쏟아졌다.+돌보미 인형은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창문을 닫았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비가 갑자기 엄청 내리네요!
NPC-Fuduto(1)후두토||:......
()||:꿈에서 본 것과 똑같은 폭우.+후두토는 방금까지 꾸었던 꿈을 다시 떠올렸다.+난폭하게 고함을 지르며 뒤쫓아오던 무리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자, 그 생생함에 가슴이 철렁했다.
()||AVG_doorknock_wood:그리고 그때, 노크 소리가 들렸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누구십니까?
()TAC50||:실례합니다, 그리폰의 전술인형 TAC-50이라고 합니다.+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폭우에 내비게이션 기능이 고장 났는데, 때마침 이곳을 발견해서요.+지금 에너지 잔량도 위험해서... 폐가 안 된다면 잠깐 쉬었다 가도 될까요? 이용료도 지불하겠습니다!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어떡할까요, 후두토 씨?
()||:꿈속에서, 어두운 골목에서 두 손이 뻗어나와 자신의 손을 붙잡았었다.+그건 인형의 손이었다.
NPC-Fuduto(1)후두토||:인형이라...+인간이든 인형이든, 핼러윈을 즐겁게 보낼 권리가 있지.+밖에 비도 저렇게 쏟아지니 들어오라 해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알겠습니다. TAC-50 씨, 들어오십시오.
TAC50(2)TAC50||Stop_AVG_loop:후두토 씨라고 하셨나요? 정말 감사합니다.
NPC-Fuduto(1)후두토||:천만에요, 충전 포트는 저쪽에 있어요.+식탁에 사탕도 있으니 원한다면 드셔도 됩니다.
TAC50(2)TAC50||:네, 정말 감사드려요.
()||:꾸벅 인사하고 충전 포트로 향하는 TAC-50을 보며, 후두토는 목소리를 낮추고 돌보미 인형에게 당부했다.
NPC-Fuduto(1)후두토||:저 인형 잘 지켜 보고, 충전 끝나면 바로 떠나게 해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알겠습니다.
()||:그리고 후두토는 서재로 들어가, 읽다 만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.
TAC50(2)TAC50||:저, 안녕하세요. 이 포트가 맞나요?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네, 이걸 쓰시면 됩니다.
TAC50(2)TAC50||:고마워요.
()||:TAC-50는 안도하며 충전 케이블을 포트에 꽂았다.
()충전 알림음||:"세상 끝에 있는 이 농장에..."+"깊은 밤마다 유령의 탄식이 들리네..."+"방심하지 말고 낯선 이를 조심하시오."+"그림자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니."
()||:그 노랫소리에 책장을 넘기던 후두토의 손이 멈췄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음? 이 소리는 뭐죠?
TAC50(2)TAC50||:아, 이거요? IOP가 최근에 업데이트로 추가한 충전 알림음 기능인데, 저희 기지에서 엄청 유행 중이에요.+당신도 IOP제죠? 업데이트하면 설정할 수 있을 거예요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오오... 한번 해볼게요!
()||:돌보미 인형은 들뜬 마음으로 자신도 포트에 연결했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...아까워라, 역시 전 해당 업데이트가 없네요.+그런데, 당신의 알림음은 노래인가요? 왠지 익숙하던데...
TAC50(2)TAC50||:네, 제가 엄청 좋아하는 뮤지컬 "나비의 고치"의 곡이에요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아~ 어쩐지 익숙하더라니, 후두토 씨가――
()후두토||:크흠!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아, 아무것도 아닙니다.
TAC50(2)TAC50||:어... 그나저나,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봐요. 비가 아직도 쏟아지네요.
()||:돌보미 인형이 난처해하자, TAC-50은 눈치 있게 화제를 돌렸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그, 그렇죠? 아까까지만 해도 건조하고 시원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, 요즘 날씨가 참 이상하네요.
TAC50(2)TAC50||:정말이지, 일기예보는 믿을 게 못 된다니까요..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당신의 기지는 대략 어디쯤에 있나요? 제가 근방의 지리를 잘 아는데, 방향에 맞는 지름길이 있을지도 몰라요.
TAC50(2)TAC50||:음... 말씀은 감사하지만, 곧장 복귀하던 길이 아니었어요.+제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를 추모하러 갈 생각이었거든요.
()||:폭우에 흠뻑 젖은 TAC-50이 망토를 열어, 다치지 않도록 감싼 꽃다발을 보여 주었다.+활짝 핀 붉은 장미는 피처럼 선명한 색에 타오르는 불꽃 같은 모양새였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붉은 장미네요? 정말 아름답네요...+그런데, 붉은 장미가 조화로 쓰이던가요?
TAC50(2)TAC50||:보통은 아니지만, 그 배우가 생전에 붉은 장미를 좋아했거든요.
()||:고개까지 돌리진 않았지만, 후두토는 서재에 앉은 채로 가만히 인형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혹시 추모한다는 배우가...?
TAC50(2)TAC50||:파사두 씨요, "나비의 고치"로 유명한 그분 맞아요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아하, 역시 그랬군요. 저도 파사두 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.+공연을 직접 관람하지 못해 정말 아쉬워요. 무척이나 훌륭한 뮤지컬 배우였다던데.+연기만큼이나 애틋한 인생으로 유명했다고...
TAC50(2)TAC50||:맞아요. 뮤지컬의 무대를 오르내리는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,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은 손에 꼽죠.+파사두 씨는 세상을 떠난 지 1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구설수에 오를 정도예요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정말로요?+하아, 이곳은 외딴곳인지라 그런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말이죠. 요즘 세간에선 뭐라 하나요?
()||:후두토는 어느새 소리 없이 서재의 문 앞까지 몸을 옮겨, TAC-50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.
TAC50(2)TAC50||:으음... 이걸 어찌 설명하면 좋을지..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말하기엔 영 거북한 내용인가요?
TAC50(2)TAC50||:아뇨, 그런 건 아니에요.+그저...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서요.
()||:방금 TAC-50이 난처해하던 자신의 눈치를 봐 준 것을 떠올리며, 돌보미 인형은 아는 듯 모르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어색한 화제를 끝내기로 했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그럼, 모처럼만의 손님이신데 바깥의 다른 이야기를 더 해 주실 수 있나요?
TAC50(2)TAC50||:네? 아, 물론이죠. 얼마든지요.
()||:하지만 이를 엿듣던 후두토의 안색은 어두워졌고, 결국 참지 못하고 서재 밖으로 나왔다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아가씨...?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?
NPC-Fuduto(1)후두토||:내 정신 좀 봐, 전술인형도 못 견딜 정도로 비가 내리는데 마당의 꽃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.
NPC-Maid(0)돌보미 인형||:아! 죄송합니다, 당장 안으로 들여 놓을게요!
()||:돌보미 인형은 헐레벌떡 여전히 폭우가 쏟아지는 바깥으로 나갔다.
NPC-Fuduto(1)후두토||:그런데, 둘이서 얘기하던 중이었나요? 중요한 때에 끊은 게 아니면 좋겠는데.
TAC50(2)TAC50||:아뇨, 별거 아니에요, 후두토 씨.+그냥 제가 좋아하는 배우 파사두 씨에 관한 이야기였어요.
NPC-Fuduto(1)후두토||:호오?
TAC50(2)TAC50||:와아, 당신도 그분을 아시는군요.+어...? 저기, 갑자기 실례되는 질문이라는 건 알지만...+후두토 씨, 파사두 씨와 많이 닮으셨네요...? 혹시 친척분 되시나요?
NPC-Fuduto(1)후두토||:아하하, 무슨 말씀을! 그 사람은 유명인이잖아요.+많이 닮았단 소릴 많이 듣긴 했지만 친척도 뭣도 아니에요. 전 그 사람 같은 카리스마도 없을 뿐더러, 신이 내린 목소리도 아닌걸요.
TAC50(2)TAC50||:그렇군요... 무심코 기대해 버렸어요.
NPC-Fuduto(1)후두토||:정말 파사두를 좋아하는군요...+밤이라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, 잠깐 이야기나 할까요? 저 아이가 말했을 테지만 정말 오랜만의 손님이라서.
TAC50(2)TAC50||<黑点1>:네! 저야 좋죠, 다른 사람과 파사두 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!
()||<黑点2>160:잠시 후, 후두토의 침실.+단출하게 병실처럼 꾸며진 침실에 들어서자, TAC-50는 소독약의 냄새를 맡았다.
TAC50(2)TAC50||:후두토 씨, 어디 편찮으시군요?
NPC-Fuduto(1)후두토||:몸이 좀 안 좋아요. 의사 선생님이 안정을 취하라 해서, 이렇게 외딴곳까지 이사 오게 됐답니다.
TAC50(2)TAC50||:아하...
()||:TAC-50은 후두토를 부축해 침대에 눕히면서, 세심하게 베개도 머리 밑에 받쳐 주었다.
NPC-Fuduto(1)후두토||:친절하셔라, 고마워요.
TAC50(2)TAC50||:별말씀을요.
NPC-Fuduto(1)후두토||:아까 둘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?
TAC50(2)TAC50||:파사두 씨가 생전에 좋아했던 붉은 장미랑, 그분의 대표작에 대해서요.+그리고... 파사두 씨는 세상을 떠난 뒤에도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리고 있다고도 했죠.+후두토 씨도 뮤지컬 좋아하시나요?
NPC-Fuduto(1)후두토||:네, 좋아하는 편이에요. 언제부터였는진 모르겠지만요.+"나비의 고치" 공연도 관람한 적 있죠.+당신의 충전 알림음도 그 뮤지컬의 것이죠?
TAC50(2)TAC50||:네, "나비의 고치" 공연이 엄청 마음에 와닿거든요.+파사두 씨가 그 극에서 연기했던 아내 역할이 정말 멋졌어요.+노래가 감동적일 뿐만 아니라, 모든 감정선의 연기에 생동감이 넘쳤죠.
NPC-Fuduto(1)후두토||:하지만 "나비 고치"의 표는 구하기 어려웠을 텐데요?+제 기억이 맞다면, 공연마다 표가 순식간에 매진된 걸로 알아요.
TAC50(2)TAC50||:그야 파사두 씨의 대표작이니까요.+과거부터 지금까지, 파사두 씨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계세요.+분명 미래에도, 파사두 씨는 세간에서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.
NPC-Fuduto(1)후두토||:그걸 어떻게 장담하나요? 소식이 끊긴 지 꽤 오래 됐잖아요, 그러니까...
TAC50(2)TAC50||:...작년 핼러윈 전날 밤, 파사두 씨의 은퇴 공연 도중 일어난 화재 사건. 후두토 씨도 아세요?
NPC-Fuduto(1)후두토||:뉴스에서 떠들어댄 만큼은요.
TAC50(2)TAC50||:당시, 파사두 씨는 건강 문제로 점점 공연 횟수가 뜸해졌죠.+그때 "제인 도"라는 배우가 그 기회에 파사두 씨를 대신해 무대에 올라, 점점 극장의 지배인이자 그분의 남편이었던 알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요.
NPC-Fuduto(1)후두토||:아... 기억나네요, 그 일로 언론이 시끄러웠죠.+하지만 파사두를 완전히 대신하긴 불가능해서, 그 제인 도란 사람은 아예 파사두처럼 성형한 뒤 그녀를 살해하려 했다고 했던가요?
TAC50(2)TAC50||:불쌍한 파사두 씨... 진실을 알곤 은퇴 공연에서, 무대 위에서 자신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그 순간 죽기로 결심하셨을 거예요.+하지만 불행히도 알라가 파사두 씨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고, 제인 도는 그대로 모습을 감춰 버렸다...
NPC-Fuduto(1)후두토||:참 나쁜 여자네요.
TAC50(2)TAC50||:...라는 추측이, 여태까지는 정설이었어요.
NPC-Fuduto(1)후두토||:음...? 그 말인즉슨, 신빙성 있는 다른 추측이 나왔다는 뜻인가요?
TAC50(2)TAC50||:네...+어디서 시작됐는진 알 수 없지만, 최근에 그런 주장이...+하지만 그건 파사두 씨를 완전히 부정하는 관점이라, 들을 때마다 속상해요...
()||:TAC-50은 슬픈 얼굴로 창밖을 바라봤다. 아직도 멈출 기미가 없는 비가 그녀 대신 유리창에 눈물 줄기를 남겼다.
NPC-Fuduto(1)후두토||:...어떤 주장인데요?
()||<黑屏1>:애써 침착하게 되물으며, 후두토는 필사적으로 요동치는 마음을 억눌렀다. 주먹 쥔 손의 손톱이 손바닥에 파고들 정도로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