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BGM_Empty: ()||GF_21winter_avg_nightbar<黑屏2>96:수십 년 후, 갈라테아 그룹 대강당. ()||:신형 복사감염증 치료제 "이둔"의 신문 발표회로 현장은 한창 뜨거웠다. ()||AVG_21Winter_Camera_Flash:강단 아래에선 쉴새없이 터지는 플래시가 발표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얼굴을 계속해서 비췄다.+비록 임상시험 초기에 "이둔"의 치료효과에 대한 갈라테아의 발언은 여러 전문가들의 의혹 제기를 받았지만,+오늘 발표회에선 그레이 여사와 또 한 명의 거물급 의학 전문가의 참석으로 요란하던 여론이 많이 가라앉았다. ()기자A||:그레이 선생님, 답변 감사드립니다. 다음 질문은 유진 루고사 선생님께 드리겠습니다.+당시 선생님은 국가 약품 심사 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묵묵히 2선으로 물러나셨죠... 독일 위생부도 결국은 선생님의 의혹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았고요.+그런데 몇 년 전부터 선생님께선 "의학 전문가" 신분으로 대중 앞에서 활동을 재개하셨는데... 혹시 당시 사건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?+자신의 전문성과 권위를 확실히 증명하실 수 있으십니까? 감사합니다. ()||:머리숱이 새하얀 노인이 평온한 얼굴로 입을 열려고 할 때, 사회자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. ()사회자||:죄송하지만, 지금은 "이둔" 발표회이니 무관계한 질문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.+루고사 선생님께선 붕괴복사 치료제 연구 분야에서 무척 실력 있는 임상 전문가이십니다.+재작년 슐츠 제약 그룹의 악질 사건이 폭로되고 관련 내부 문건의 공개로도 충분한 증명이 되고..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ClothingUp:커험, 괜찮습니다. ()||:닥터 루고사는 상냥하게 손을 흔들고, 사회자와 앞에 있는 기자들에게 미소를 지었다.+단상 아래의 소동도 바로 조용해졌다. 마치 방금 전의 어떤 것도 닥터 루고사의 초연함과 여유로움을 흔들 수 없는 것 같았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:저는 어떠한 학술부정도 범하지 않았습니다.+당시 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은 부정 의혹 때문이 아니라, 일부 기업의 압박과 경제적 이익에 대한 고려로 비롯된 부득이한 희생이었습니다.+물론 제게 과오가 전혀 없다고 하진 않겠습니다.+저는 위원장으로서 슐츠 그룹의 불법 약품 유통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. 그리고 그들의 무소불위를 눈 뜨고 지켜보다 심각한 후폭풍을 초래했지요...+지금도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입니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:그래서 오늘 제가 갈라테아 그룹의 "이둔"을 홍보하는 자리에 나선 것은, 의학 전문가로서의 판단뿐 아니라 양심적 고민에서 비롯된 선택입니다.+"이둔"의 실험 데이터는 모두가 보셨을 것이고, 이것이 짊어진 사명은 더없이 숭고합니다.+반평생 제자리걸음이었던 제가 이렇게 늙어서라도 저렴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복사감염증 약품을 보게 되어... 정말 진심으로 감동을 느낍니다.+"이둔"으로 말미암아 모든 민중이 함께 여명의 광휘를 지켜보게 되리라고 굳게 믿습니다.+이상으로 발언 마치겠습니다, 감사합니다. ()||AVG_applause_indoor:조용하던 대강당에 우레 같은 박수가 터졌다.+꽤 많은 사람이 기립 환호를 했고, 또 어떤 사람은 닥터 루고사에게 탈모 경례를 했다.+같이 관계자석에 앉은 그레이 여사는 곁눈질로 닥터 루고사를 훑어보며,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... ()||<黑点1>: ()||9<黑屏2>BGM_Empty:...... ()||<黑屏1>: ()||<黑点2>470GF_EV9_StoryStop_AVG_loop:갈라테아 그룹, 고급 사무실. NPC-MrsGray(0)그레이||:바쁜 와중에 "이둔" 발표회에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... 요즘 일은 잘돼 가시나요? ()||AVG_20Winter_Drink_Tea:그레이는 커피잔을 닥터 루고사 앞에 내려놓고 미소를 지은 채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ClothingUp:사람이 늙어서 몸이 좀 불편합니다만... 일에 지장은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좋소이다. NPC-MrsGray(0)그레이||:다행이군요. ()||:그레이는 닥터 루고사가 차분하게 커피를 마시는 움직임을 주시했다.+세월이 이 연세 지긋한 노인의 몸에 자국을 잔뜩 남겼음에도 그의 맑고 지혜로운 눈빛은 변함없었다.+그 바다처럼 깨끗한 푸른 눈동자 속에는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암류가 요동치고 있었다. NPC-MrsGray(0)그레이||:오늘의 발언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. 특히 "이둔"에 대한 찬사로 많은 사람들을 안심시켜 주셨죠.+그러고 보니 아직 선생님과 "이둔"에 관해서 깊게 토론해 본 적이 없군요. ()||:닥터 루고사는 찻잔을 내려놓고서 그레이의 시선을 마주봤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:젊었을 때라면 오늘과 정반대의 의견을 피력했을지도 모르오.+하지만 지금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려면 결국 대가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소.+"이둔"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그들의 희생도 모두 값진 것이 되겠지.+설사 이것으로 천년만년 오명을 짊어진다 하여도, "이둔"으로 살아남은 인류는 우리의 공적에 감사를 표할 것이라 믿소. NPC-MrsGray(0)그레이||:시비와 공과는 모두 후대의 평가에 맡기겠단 말씀이시군요?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:그렇소. ()||ClothingUp:그레이는 의미심장하게 웃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을 튕겼다. NPC-MrsGray(0)그레이||:하마터면 잊을 뻔했습니다. 오늘 루고사 선생님께 드릴 중요한 물건이 있답니다. ()||AVG_BaseDoor_Open:새하얀 안방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, 왜소한 형체가 낯을 가리면서 주위를 둘러보고, 수줍음과 순수함을 띤 얼굴로 그늘에서 나왔다. ()||:닥터 루고사는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돌렸다가, 그 모습을 본 순간 눈빛이 격변했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0.1||BGM_Empty:루... 루카스? NPC-TD_Boy(0)루카스||m_avg_labyrinth:...... ()||:그의 목소리는 저절로 떨렸고, 몸은 두둥실 떠오르는 듯했다. NPC-MrsGray(0)그레이||ClothingUp:조심하세요. ()||:그레이가 손을 내밀어, 노인이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 전에 부축했다. 차가운 감촉에 닥터 루고사의 정신이 현실로 돌아왔다.+그는 몇 번이고 눈을 깜빡거린 끝에, 눈앞의 모습이 헛것이 아님을 겨우 받아들였다. NPC-MrsGray(0)그레이||:루고사 선생님, 우리의 협력에 대한 성의로 갈라테아에서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.+비록 생체모방 인형으로 세상을 떠난 아드님을 대신할 수야 없겠지만, 이 아이에게 상당한 의학 지식을 주입하였으니 조수로서는 충분할 것입니다.+부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군요. ()||ClothingUp:닥터 루고사는 이마의 땀을 훔치고, 남자아이 인형 앞에 다가가 쪼그려 앉아 그 맑은 두 눈동자를 바라보았다.+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다시 일어서서 감탄하며 그레이에게 고개를 끄덕였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:갈라테아 그룹의 과학 실력은 정말 굉장하구려. NPC-MrsGray(0)그레이||:칭찬 고맙습니다.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있길 바라겠습니다. NPC-TD_Boy(0)루카스||:...... ()||:"루카스"는 순진하고도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눈앞의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. ()||ClothingUp:잠깐의 묘한 정적이 지나고, 자상한 얼굴의 백발노인이 고개를 숙이고 따듯한 손으로 인형의 손을 쥐었다... ()||<黑屏1>: ()||9<黑屏2>BGM_Empty:...... ()||<黑屏1>: ()||<黑屏2>GF_EV9_Story86AVG_Rocket_Gun_Truck:1개월 후, 유진 루고사와 청년 의사 일동은 "국제 인도주의 지원"이라는 이름으로 신소련 옐로우존에 가서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. ()||ClothingUp:닥터 루고사는 루카스의 조심스러운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. 황량한 폐허를 밟는 순간, 과거의 일들이 번개처럼 그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.+그는 당시 자신이 얼마나 뜨거운 희망을 품고 옐로우존에 향했고, 또 어떻게 신념을 잃지 않고 고단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갔는지 떠올렸다... ()||:하지만 이 세상은 그에게 상처만을 남겼다.+단 하나뿐인 자식을 잃고 아내도 떠나고...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조수인 "루카스" 하나뿐이었다.+아무리 잘 만들어진 인형이라 해도, 그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함께한 진짜 자식에 비하면 결국 저열한 모조품에 불과했다... ()???||ClothingUp:의사 선생님...! 제발 저희 아버지를 구해주세요! ()||:처절한 호소가 등뒤에서 들려와, 닥터 루고사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. 남루한 옷차림의 난민이 눈에 들어왔다.+난민 뒤에는 얼굴이 엉망인 노인이 그의 등에 업혀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다.+노인의 몸엔 복사 감염증으로 인해 끔찍한 상처가 벌어져 있었다. 무척 심각한 상황이었다.+닥터 루고사가 망설이며 발을 떼려 할 때, 옆에 있던 청년 의사가 갑자기 그를 제지했다. ()젊은 의사||:루고사 선생님, 복사감염증은 이번 진료 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... 그리고 저쪽 환자분도 한참을 기다렸습니다, 저쪽을 보시죠. ()||ClothingUp:청년 의사가 가리킨 쪽을 바라보니, 가까운 테이블 앞에 노인 환자들이 일찍부터 줄을 서 있었다.+하지만 슬쩍 보기만 해도 닥터 루고사는 이게 전부 사전에 짜인 단순한 보여주기용 쇼임을 간파했다...+그는 묵묵히 주먹을 움켜쥐고서... 결정을 내렸다.줄을 선 환자를 치료한다난민의 아버지를 치료한다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286:이쪽은 말기에 가까운 환자요... 내버려둘 수는 없소. ()||<分支>2:청년 의사의 주시를 받으며, 유진 루고사는 루카스를 데리고 아버지를 업은 난민에게 다가갔다... ()||<黑点1><分支>2: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2ClothingUp<黑点2>:환자 피부 규소화 수준은? NPC-TD_Boy(0)루카스||<分支>2:3급, 18.6%입니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2:합병증 가능성은? NPC-TD_Boy(0)루카스||<分支>2:...스캐너가 없어 지금은 측정하기 힘듭니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2:그럼 먼저 1호 약물로 상태를 안정시키자. ()||<分支>2: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약품함 안에서 맑은 용액이 든 유리병을 꺼냈다. 그리고 약물을 주사기로 빨아들인 후 닥터 루고사에게 건넸다. ()||<分支>2ClothingUp:닥터 루고사는 습관적으로 손을 앞으로 뻗어 더듬거리다, 몇 초 후에야 환자 옆이 텅 비어있음을 인식했다.+여긴 실험실이 아니니 주사 보조 설비가 없었다.+하지만 그는 그런 기구에 너무 오래 의존했다. 마치 항상 남이 밥을 떠먹여 주는 아이가 가장 간단한 수저 하나 쓰질 못하는 것처럼... ()||<分支>2:닥터 루고사가 멈칫하자 난민은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. NPC-TD_Boy(1)루카스||<分支>2:선생님, 제가 할게요. ()||ClothingUp<分支>2:루카스가 주사기를 자연스레 받아서 환자에게 정맥주사를 했다.+닥터 루고사는 약간 자책감이 들어 눈살을 찌푸렸고, 주머니를 한참 뒤지다가 겨우겨우 명함을 한 장 꺼냈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2:어음... 아버님의 상태는 일단 안정됐습니다. 하지만 증상을 완전히 억제하려면 추가적인 혈청 주사가 필요합니다...+이건 제 명함입니다, 여기 제 진료실 주소가 있으니, 한 달 후 아버님의 상황이 안정되면 찾아오시면 됩니다, 치료비는 저희 쪽에서 전액 부담하겠습니다... ()난민||<分支>2:하지만 통행증이 없어서 그린존엔 못 들어가요...+마음만은 감사합니다, 일단 하루하루 버티면서 다른 의료봉사 단체를 찾아볼게요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2:...... ()||<分支>2:난민의 무거운 미소는 닥터 루고사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켰다.+그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, 저 난민 부자가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는 것을 지켜봤다..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1:...가자꾸나, 루카스. ()||ClothingUp<分支>1:닥터 루고사는 난민에게 허리를 숙이고, 난민의 절망에 찬 울먹임과 만류를 뒤로한 채 테이블 쪽으로 향했다... ()||<黑点1><分支>1: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186<黑点2>:...염증이 의심되는군요, 채혈 검사가 필요합니다. ()||<分支>1:환자의 증상을 간단히 진찰하고 닥터 루고사는 능숙하게 지시를 내렸다. ()||<分支>1AVG_20Winter_Door_Car_Open:루카스가 약품함에서 시험관과 채혈 바늘을 꺼냈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1:왼팔을 뻗어주십시오. ()||ClothingUp<分支>1:환자는 지시에 따라 손을 수건 위에 올렸고, 닥터 루고사는 소독약을 묻힌 솜구슬로 피부 표면을 문지른 다음 바늘을 받았다.+가느다란 혈관은 마치 바닥에 떨어진 실오라기처럼 찾기가 힘들어, 닥터 루고사는 몇 번을 찔러봐도 혈관을 찾지 못했다.+환자가 아픔에 이를 악물자, 닥터 루고사의 심정은 더욱 초조해졌다. NPC-TD_Boy(1)루카스||<分支>1:선생님, 제가 할게요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分支>1:...미안하구나. ()||<分支>1:닥터 루고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늘을 루카스에게 넘겼다.+루카스는 빠르게 혈관을 찾아내어 능숙하게 채혈을 마쳤다.+환자에게 이후 주의사항을 연신 당부하고 나서야, 루카스는 환자의 팔을 부축하며 천천히 멀리 배웅했다.+닥터 루고사는 망연하고도 풀죽은 눈으로 루카스의 모습을 바라보고, 고개 숙여 노쇠한 자신의 두 손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... ()||<黑屏1>: ()||<黑屏2>9BGM_Empty:...... ()||<黑屏1>: ()난민A||<黑屏2>270<回忆><边框>2:열이 내렸다! 우리 여동생 이제 살 수 있겠어! 의사 선생님, 감사합니다! ()||<边框>2GF_21summer_avg_Demon:좁은 진료실 안에서 10대 소년이 흥분하며 방방 뛰어, 낡은 바닥이 삐그덕거렸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<边框>2:자자, 우리 어린 친구, 흥분하지 말아요... ()||<边框>2:입으로는 진정하라면서도 닥터 루고사는 이 어린 친구의 환희에 전염되어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. ()||<边框>2RopeClothingUp:그는 양팔을 벌려 소년의 포옹을 받았다.+곁눈질로 아내와 아들이 문가에 기댄 채 환하게 웃는 게 보였다... ()||<黑屏1><边框>2: ()???||9<黑屏2><关闭蒙版>:선생님, 일어나세요. 열차가 곧 와요. ()||<黑屏1>: ()||<黑屏2>80ClothingUp:닥터 루고사는 피곤에 찌든 눈을 떴다. 마음은 아직도 방금 전 꿈 속의 행복에 젖어 있었다.+귀빈 영접실의 환한 불빛에 눈부심을 느끼고 나서야, 그는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. NPC-Doctor(0)닥터 루고사||:...... ()||:아주 잠깐, 낙담과 허전함이 망치처럼, 그의 가슴에 우울이라는 못을 박았다.+수십 년의 시간, 어둡고 기구했던 세월... 그 때의 아름다움과 행복은 이미 되찾을 수 없다는 아쉬움으로 변해 있었다. ()||:...... ()||<黑点1>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