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276<黑屏2>GF_EV9_Story:테이블 중앙에 루비 보석을 낀 잘린 손가락이 하얀 손수건 위에 놓여 있었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깔끔하고 냉정하군... 좋아, 자네들은 실제 행동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였네.
()||ClothingUp:"수석 금융가"의 칭찬에 글레프는 예의 바르게 허리를 굽혔다.+사하로프는 미소 지은 채 다가가 글레프와 친절하게 악수를 하고, 바로 시선을 그 뒤에 있는 발레리야에게 향했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부군이 이렇게 재주가 좋은데, 안주인도 필시 평범한 인물은 아니겠지? 아직 부인을 정식으로 소개받지 못한 것 같네만...
NPC_girill(0)글레프||:송구합니다. 이쪽은 제 집사람인 발레리야라 합니다. 소련 과학원에서 한동안 일했습니다.
()||ClothingUp:발레리야는 무릎을 살짝 굽혀 인사했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그건 정말 의외로군... 어느 분야 연구에 종사했었는지 알 수 있나?
NPC-Elijah(0)발레리야||:물리학입니다, 어르신.
()||:사하로프는 흡족하게 발레리야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창가로 걸어갔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좋아, 아주 좋군...+지식인은 뒷세계의 진정한 보물이지. 지식으로 무장한 밀수단체야말로 군용화기 시장의 미래 아니겠나!+자네들의 가입은 본디 두 손 벌려 환영해야 마땅하겠지...+허나...
()||Rope:사하로프는 푹신한 가죽 의자에 앉아서 손을 내저었다.+글레프와 발레리야는 서로 눈치를 교환했다. 그들의 가슴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조직에는 아주 중요한 규칙이 하나 더 있지. 바로 "우리는 친인척을 끊어낸다.". 부모와 형제자매는 물론이고... 가정을 꾸려서도 안 되네.+이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둘은 여기서 떠나야 하네만... 자네들 생각은 어떠한가?
()||:빛을 등지고 있는 탓에 사하로프의 얼굴은 시종일관 진한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.+하지만 그럼에도 글레프 부부는 그의 눈에서 교활한 웃음기가 스쳐가는 것을 보았다.+가장 어려운 시험은 이제야 시작된 것이다.
()||:글레프는 바짝 마른 입술을 핥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다가,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미소를 짓고 테이블에 다가갔다.
NPC_girill(2)글레프||:"수석 금융가" 어르신, 조직의 규칙에 따르자면 확실히 저는 여기서 수 년간 사랑을 나눈 아내를 버려야겠지요...+하지만 조직에 몸을 담은 후로 아내는 잠자리를 함께하는 사람을 넘어서 제 가장 충실하고 총명한 파트너가 됐습니다.+지금까지의 임무에서 이 여자의 공헌을 잘 보셨을 겁니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발레리야의 공헌은 당연히 잘 알고 있지, 하지만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이네.
NPC_girill(2)글레프||:조직의 규칙을 어길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습니다, 조직에 들어오기 전부터 엄격한 규칙에 대해 전해들었습니다.+하지만 이 조직이 지금 이 정도의 규모로 발전한 비결은 엄격한 위계질서와 규칙뿐만이 아닐 것입니다——+서로를 돕고 구하는 의리도 무척 중요하죠.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동료를 저버리지 않는 의리.+저와 발레리야는 진심으로 조직에 남아 몸바쳐 일하고 싶습니다. 부부가 아닌 두 조직원의 신분으로.
()||ClothingUp:사하로프가 턱 밑의 수염을 어루만지며 눈꼬리를 내렸다. 글레프의 말에 꽤나 마음이 움직인 듯했다.+글레프는 승리를 확신하고 한시름 놓은 듯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.
()||BGM_Empty<震屏3>AVG_pistol_finalshot_nAVG_Bullet_Drop:타앙!+이 화목한 분위기를 한 발의 총성이 깨뜨렸다.
()||GF_21winter_avg_pathfinder%%type_id=2%%duration=3%%delay=0.1%%range=5AVG_Door_HitAVG_Team_Running:검은 옷의 보디가드가 밖에서 달려들어와, 방 안의 거한과 함께 총구를 발레리야에게 겨눴다.+한편 맞은편에서는 사하로프 쪽을 보던 글레프의 몸뚱이가 털썩 쓰러졌고, 뜨거운 피가 그의 머리에서 흘러나와 카펫을 적셨다.
()||AVG_weapon_reload:발레리야는 총을 놓고 천천히 두 손을 들어올리며 또박또박 말했다.
NPC-Elijah(0)발레리야||:충성은 절대 입에 발린 말로 증명하는 게 아닙니다.
()||:그녀의 어조는 마치 얼어붙은 호수면 같았다.+보디가드들은 양쪽으로 길을 비켰고 그 사이로 사하로프가 걸어나와 복잡한 생각이 실린 눈빛을 보였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......+자네가 총을 쏜 이유는 이해하네.+다만 궁금하군, 남편을 남겨두면 자네에게도 이득이지 않나?
NPC-Elijah(0)발레리야||:저를 남겨두면 그에겐 확실히 이득이 있죠.+어르신께서 그의 약점을 쥐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.+사실 그에게 저는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합니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......
NPC-Elijah(0)발레리야||:저는 살고 싶습니다, 다른 사람의 도구가 아니라 발레리야로서.+그러니 저는 모든 것을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.
()||AVG_Applause:짝... 짝...+고요한 방 안에 맑은 손뼉 소리가 울렸다.+사하로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으로 그녀를 인정했다.
()||AVG_20Winter_Knife_Whoosh: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사하로프는 발레리야의 손을 정중하게 쥐고 비수로 그녀의 손바닥을 그었다.
()||AVG_Water_Drip:피가 손금을 따라 흘러 한 방울씩 바닥에 떨어졌다.
()||AVG_20Winter_Book:사하로프는 이어서 성자의 이콘을 꺼내 불을 붙였다. 불빛이 두 사람의 얼굴을 비추었고, 종이가 타고 남은 재가 천천히 발레리야의 손바닥에 뿌려졌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발레리야, 오늘, 너는 새롭게 태어난다. 우리의 사업에 합류하여 조직의 신조에 평생토록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거라.+만약 맹세를 어길 시엔 너는 지옥의 불에 휩싸여 지금 손바닥에 재가 되어 떨어진 성자의 상처럼 될 것이다.+맹세하겠느냐?
NPC-Elijah(0)발레리야||:예, 맹세합니다.
()||ClothingUp:사하로프는 미소 지으며 손바닥을 발레리야의 머리에 얹었다.
NPC-Powell(0)사하로프||:친애하는 바네사여... 자네가 괜찮다면 이 시간부로 자네에게 "사하로프"의 성을 내리겠네.+충성스런 발레리야 사하로프가 앞으로 나를 위해, 조직을 위해, 불가능한 일을 더 많이 해내기를 바라네.+이는 자네에 대한 표창이면서 내 진심어린 기대일세. 받아들이겠는가?
NPC-Elijah(0)발레리야||:......+발레리야 사하로프는 어르신의 기대에 부응할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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