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BGM_Empty: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1<黑屏2>m_wv_scenario:그나저나 망원경 빌릴 때 이거도 주던데, 어디다 쓰는 거야? m82(0)M82||:천문도잖아요? 당연히 천체관측에 쓰죠!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여기 그려진 거랑 별자리가 똑같은 거야? 난 봐도 영 모르겠는데... m82(0)M82||:어... 완전히 똑같진 않아요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뭐야, 그럼 이거 봐서 뭐해?+아 진짜 하나도 모르겠네... m82(0)M82||:어... 어디부터 설명해야 할지... M590(0)M590||:웬만하면 타인의 취미에 관여하진 않습니다만...+이번엔 저도 상당히 흥미가 생기네요.+천체에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항상 내성적인 당신이 목소리를 높이고, 쌀쌀맞은 Alfa 씨가 흥분할 정도인가요? m82(0)M82||:그건... AKAlfa(0)AKAlfa||:살아있다면 반드시 죽는 때가 오듯, 형체를 지닌 것은 반드시 언젠가는 썩어 바스러지지.+인간이든 우리든 마찬가지야.+하지만, 저 별들은 몇억 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아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어, 벌써 다 조립했네? 빠르다! AKAlfa(0)AKAlfa||:복잡한 작업이 아니니 숙달되면 금방이지.+이제 봐도 돼. M590(0)M590||:Alfa 씨의 말이 이해는 됩니다만, 너무 허무주의적인 생각이지 않나요?+반박이 아니라, 그저 하나의 개체인 인간을 저 광활한 우주와 비교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다르다 싶어서 말입니다. AKAlfa(0)AKAlfa||:그러니까 천체에 경외심을 가지라는 거야.+인간이든 인형이든, 시선을 항상 주위에만 둔다면 점점 만물에 대한 경외심을 잃게 돼. 아주 나쁜 일이지.+인류의 역사도 그 위험성을 몇 번이고 증명하고 있어.+그럴수록 명심해야 해,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.+우주에 대한 경외심을 품어야, 나 자신부터를 이성적으로 대할 수 있어. m82(0)M82||:그... 그뿐만이 아니에요. 대장님이 빌려오신 이 천문도도 마찬가지죠.+지금 저희 눈에 보이는 저 별들은 사실, 아주 오래전의 모습이에요.+별들은 지구로부터 몇십, 몇백, 몇천 광년이나 떨어져 있으니까요.+우리의 시각 모듈에 들어오는 저 빛은,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 여기까지 온 거예요.+그리고 저 별들의 현재 모습은, 또 몇천 년은 지나야 볼 수 있게 되겠죠.+그래서 이렇게 천문도로 기록해 두지 않으면, 저희는 과거의 별하늘이 어떤 모양이었는지 영영 알 길이 없어지고 말아요. AKAlfa(0)AKAlfa||:"나는 한 눈으로 과거를 보고, 다른 한 눈으로 미래를 본다." m82(0)M82||:"하지만 내 두 눈 모두, 현재를 보고 있다." AKAlfa(0)AKAlfa||:제법 알잖아, M82. m82(0)M82||:아, 아뇨... Alfa 씨만큼은 아니에요..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오오... 너네 왠지 주파수가 맞는 모양이네!+그래도 난 여전히 뭔 소린지 모르겠다 야... M590(0)M590||:괜찮아요, 그리즐리 씨. 저도 잘 못 알아들었는걸요.+하지만, 둘이 저렇게 즐겁게 대화하고 있잖아요?+목적은 달성한 셈이니, 다행이네요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그러게... 근데, 이젠 나도 좀 흥미가 생겼어.+돌아가면 이것저것 알아봐야겠다. M590(0)M590||:진심인가요?+그리즐리 씨껜 꽤 어려운 주제라 생각합니다만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뭐야, 너도 나 얕보는 거야? M590(0)M590||:후훗, 그런 뜻이 아닙니다.+단지, 문외한이 천문학의 즐거움을 바로 이해하긴 어렵지 않을까요?+적어도 저는 역시 별을 올려다보는 게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.+가끔씩 한두 번 정도라면 낭만적이긴 하겠죠.+하지만 깊게 파고드실 생각이라면, 상당한 열정 없이는 힘들 겁니다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그렇구나... 그럼 PzB가 그런 말을 했을 때 화낼만도 했네. M590(0)M590||:그러고 보니, PzB는... ()||:AK-Alfa와 M82가 천체관측에 몰두 중인 와중...+PzB39는 한쪽에서 쓸쓸하게 자신의 바이크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. 역시 방금 AK-Alfa의 말이 영 마음에 걸리는 듯한 눈치였다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...아직도 심통 나 있네. M590(0)M590||:저렇게 왕따시켜도 괜찮겠어요?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왕따 안 시켰거든?!+여기 오기 전에 쟤 따로 불러서 같이 한 바퀴 돌고 왔다고!+오랜만에 바이크 타는 거라 쟤 스피드 맞추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! M590(0)M590||:그런 뜻이 아니라요.+새 동료를 돌보는 것도 좋지만, 그렇다고 오랜 동료를 소홀히해선 안 되죠.+대장으로서 마땅히 짊어질 책임 아닌가요?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:흐음... Grizzly(0)그리즐리 MkⅤ||<黑屏1>:알았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