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<黑屏2>158GF_EV9_Story:RO635의 마인드맵 공간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창피한 일이라고?
RO635(3)RO635||:내가... 내가 억지를 부린 탓에...+SOP2가 심하게 다쳤어...+그리폰은 지금 안 그래도 심각한 물자 부족인데, 내가 SOP2를 다치게 만들었어!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무슨 억지를 부렸길래?
RO635(3)RO635||BGM_Empty<黑屏1>:그건...
()||<黑屏2>89<回忆>m_avg_casual:그리폰 임시 기지의 창고.
()||RunStep:페르시카와의 통신을 종료한 RO635가 깊은 한숨을 내쉬자, 밖에서 그 소리를 들은 SOP2가 바로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RO, RO!+어라? 왜 아직도 그 모습이야?
RO635(0)RO635||:그, 그게... 페르시카 씨랑 상담해 봤는데...+역시 그리폰의 상황이 안정된 후에 업그레이드하기로..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...그렇구나! 그럼 새 임무 하러 가자! 빨리 빨리!
()||RunStep:SOP2가 부랴부랴 달려 나갔다.
RO635(0)RO635||:뭐야, 물자 검수 벌써 끝났어?
AR15Mod(0)AR15||:SOP2가 의욕이 넘친 덕분에 말이지.+방금 지휘관이 작전 중 연락이 두절된 인형들을 수색해 달라고 했어. 임무 내용은 지금 공유했고.
RO635(0)RO635||:...알았어, 어서 출발하자.
AR15Mod(0)AR15||:RO.
RO635(0)RO635||:응?
AR15Mod(0)AR15||:너, 거짓말 엄청 못 한다고 들은 적 있어?
RO635(0)RO635||:......
AR15Mod(0)AR15||:역시...+대체 무슨 고민인진 안 물어보겠지만, 나랑 SOP2는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널 믿고 따른다는 것만은 알아 둬.
()||:AR-15는 RO의 어깨를 토닥이고 SOP2를 뒤쫓아갔다.
RO635(0)RO635||<黑屏1>:......+...고마워.
()||<黑屏2>99:팔디스키 잠수함 기지의 폐허.+AR팀은 발견한 그리폰 인형의 잔해들을 받은 목록과 대조했다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그리폰에 인형 직원이 이렇게나 많았구나...
AR15Mod(0)AR15||:다들 폐허 여기저기로 흩어졌으니, 찾기도 상당히 힘들겠는걸.
RO635(0)RO635||:모두의 마인드맵 코어가 멀쩡했으면 좋겠는데...+범위가 이렇게 넓으니, 흩어져서 찾는 편이 좋겠어.
AR15Mod(0)AR15||:그럼 난 A 구역을 맡을게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난 B 구역!
RO635(0)RO635||:그래, 그럼 난 C 구역으로 갈게.
()||:AR-15는 바로 A 구역으로 향했지만, SOP2는 어째선지 제자리서 RO를 빤히 바라봤다.
RO635(0)RO635||:SOP2, 무슨 일 있어?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RO, 너 고민 있지?
RO635(0)RO635||:응?! 아, 아니, 없는데...?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이런 말 하긴 좀 뭣하지만...+RO 거짓말 진~짜 못 한다!
RO635(0)RO635||:윽...!
RO635(5)RO635||:페르시카 씨나 AR-15한테 듣는 건 상관 없지만...+어떻게 너까지 그러냐고...!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오오, 다들 눈치챘구나.+RO, 기분 안 좋은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줘.+내가 해결 방법을 찾을 순 없을지 몰라도, 네 기분이 나아지게 할 수는 있다구!
RO635(0)RO635||:후우... 알았어..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그럼 B 구역으로 갈게, 이따 봐!
()||:SOP2은 폴짝폴짝 뛰며 B 구역으로 향했다.+AR-15와 SOP2의 뒷모습을 보던 RO635는 문득, 첫 모의훈련 때 임무를 위해 M4A1을 희생시킨 자신을 냉랭하게 바라보던 그들의 눈빛이 떠올랐다.
RO635(0)RO635||:......+어쩌면... 기반 설정이 마냥 기분 나쁘기만 한 건 아닐지도.+내 본래의 의지가 아니더라라도,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잔뜩 생겼으니까.+우리의 감정이 전부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패턴에 불과할지라도... 방금 SOP2의 웃는 얼굴은 진짜잖아.+M4 씨와 M16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내 마음도 진짜고...
()||:RO는 고개를 숙이고 그리폰 인형들의 잔해를 수색하는 데 집중했다. 그러면서, 혹시나 M4A1과 M16A1이 흔적을 남기진 않았을까 내심 기대했다.
RO635(0)RO635||:좋았어, 임무에 집중! 구조를 기다리는 인형들이 아직도 잔뜩이라고!+M4 씨와 M16도 분명 찾을 수 있어, 아직은 아니더라도!+그러니까 다른 생각 말고 집중하자!
RO635(3)RO635||BGM_Empty:......
RO635(5)RO635||:음? 저건...?
()||m_avg_labyrinth:잠수함 기지는 폭격으로 약해진 일부 지반이 내려앉으면서, 바닷물에 잠겼던 지하의 폐허도 외부로 드러난 상태였다.+RO635의 시선이 향한 곳은, 저 아래의 수면 밖으로 삐져 철근 몇 가닥이었다.+그중 하나 끝에 걸린 매우 익숙한 검은 상자가, 물살에 따라 첨벙거렸다.
RO635(0)RO635||:M16이 M4 씨에게 준 무기 상자...!+저게 왜 저런 곳에?!
()||:RO635는 무기 상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다,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가까스로 시선을 돌렸다.
RO635(0)RO635||:안 돼, 안 돼, 폐허 밑은 너무 위험해. 건물이며 지반이며, 폭격 때문에 너무 약해졌어.+그리고 지금은 더 중요한 임무가 있잖아!+이렇다 할 안전 장비도 없이 혼자 저걸 회수하러 가면, 분명 임무 수행에 지장이 생기고 다른 애들한테도 부담만 안겨 줄 게 뻔해...
()||:RO635는 어금니를 꽉 물면서 발길을 돌렸다.
RO635(0)RO635||:하지만... M4 씨와 M16이 남긴 유일한 물건인데...+......
RO635(3)RO635||:정신 차려 RO, 임무가 우선이야.
()||<黑点1>:RO635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그 구덩이를 돌아본 후, 마음을 굳게 먹고 자리를 떠났다.
()||<黑点2>9:그리고 10분 후, 구덩이 끝자락엔 강하용 로프가 단단하게 걸렸다.+침수된 폐허 속에서, RO635는 세찬 급류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그 무기 상자를 끌어안은 채 철근에 대롱대롱 매달렸다.
RO635(3)RO635||:제기랄! 혼자선 위험하단 거 뻔히 알면서! 바이러스 걸린 것도 아니고 왜 내려왔어 진짜!+으으, 아직 아무한테도 안 들킨 이 틈에 얼른 올라가자...+AR-15랑 SOP2도 맡은 구역 수색을 끝내고 슬슬 돌아올 때니...
()||:한 손으론 무기 상자를 끌어안고서, 다른 한 손만으론 철근을 놓고 로프를 타고 올라가려 했지만, 물살이 세차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다.
RO635(0)RO635||:젠장, 중심 잡기는 또 왜 이리 어려워...
()||:그때, 무언가 무너지는 듯한 불길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고, 동시에 RO635의 머리로 먼지와 돌조각들이 떨어졌다.
RO635(0)RO635||:...잠깐, 이게 무슨 소리지?
()||:떨어지는 돌조각들이 퐁당퐁당 물속으로 떨어졌다.
RO635(5)RO635||:이런――
()||AVG_lifttable<黑屏1>BGM_Empty:와르르르!!!+구덩이 주위를 아슬아슬하게 떠받치던 폐허가, 결국 무너져 내렸다.
()||<黑屏2>9:......
()??||<黑屏1>:RO!!+RO, 눈 좀 떠 봐!!+RO!!!
()||<睁眼>99GF_Memorial:RO635가 눈을 번쩍 떴다. 정신을 차린 그녀의 곁에는 AR-15와 SOP2가, 그리고 신기해하는 눈빛의 인형 몇 명이 그녀를 에워싸고 있었다.
RO635(0)RO635||:이게 어떻게 된..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RO!! 다행이다아아...
AR15Mod(0)AR15||:괜찮아?
RO635(0)RO635||:대체 무슨 일이...
AR15Mod(0)AR15||:C 구역에서 낙반이 일어났는데 너랑 연락이 안 되길래 바로 달려와 봤지.+네가 M4의 무기 상자를 부둥켜안은 채로 저 반쯤 바닷물에 잠긴 돌더미 밑에 깔려 있었다고. 조금만 늦었어도 그대로 떠내려갔을 거야.
RO635(0)RO635||:......
AR15Mod(0)AR15||:SOP2가 뛰어내려서 널 건져냈어.+안절부절 못하고 네 코어를 또 뽑으려 들길래 겨우 말리던 참이야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...나 안 그랬어!
()||:하지만 그 말은 RO635에게 들리지 않았다. SOP2의 팔을 비롯해 소체 여기저기에 큰 손상을 입은 것을 본 그녀는 가슴이 철렁했다.
RO635(0)RO635||:SOP2...! 미안해, 나 때문에...
M4 SOPMOD IIMod(0)M4 SOPMOD II||:헤헤, 미안하긴 뭘~ 나였어도 저 밑에 M4의 무기 상자가 있는 걸 보면 바로 뛰어내렸을걸?
RO635(0)RO635||:......
AR15Mod(0)AR15||:자책할 것 없어, 예상치 못한 일이잖아.
RO635(0)RO635||:응...+난 괜찮으니까, 임무를 속행하자.
()||<黑屏1>BGM_Empty:RO635는 무기 상자를 등에 메고, 다시 기지의 폐허로 걸어 들어갔다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<黑屏2><关闭蒙版>158GF_EV9_Story:왜 위험하단 걸 알면서도 그 상자를 건지러 돌아갔어?+그런 것쯤, 얼마든지 다시 만들 수 있잖아.
RO635(3)RO635;RO635(6)||:그건 그냥 무기 상자가 아니야!+M16이 항상 가지고 다녔고...+M4 씨가 남긴 유일한 물건이니까..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M4와 M16에 대한 감정이, 그 평범한 무기 상자에 큰 의미를 부여한 거네?
RO635(0)RO635;RO635(6)||:응. 인간도 물건을 보면서 사람을 떠올리곤 하잖아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하지만 넌 줄곧 M4와 AR팀에 대한 네 감정이 인위적인 것이 아닌지 고민했잖아.+그런데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걸 회수하려 했고, 네 실수로 SOP2가 다친 걸 자책했어?
RO635(0)RO635;RO635(6)||:......+내가...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걸...+작전 계획을 짜는 것처럼, 내 감정을 결정할 수가 없다고...+기반 알고리즘은... 내가 건드릴 수 없으니까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흐음... 즉, 네 기반 알고리즘과 수행 중인 임무의 내용이 충돌을 일으켜, 네가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됐다고 생각하는구나?
RO635(0)RO635;RO635(6)||:맞아. 그게 너무 무서워...+내 감정이 기반 알고리즘의 핵심 명령을 우선시했고, 수행 중이던 임무에 위반되는 행위를 저질렀어.+그리고 더 무서운 건... 어쩌면 이게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단 거야..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이전에도 감정에 휘둘려 동료를 다치게 한 적이 있었어?
RO635(0)RO635;RO635(6)||:응...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...
RO635(0)RO635||<黑屏1>BGM_Empty:페르시카 씨가 날 경찰청에 파견해, 법무집행 업무를 수행하던 때였어...
()||<黑屏2><回忆>136m_wv_title:......+RO635가 어느 법무기관에서의 복무 중 담당한 마지막 사건.+오전 11시 30분경, 어느 성당에서.
RO635(5)RO635||:역시 여기 있었구나! 꼼짝——
()용의자||:쉬잇!+조용히 좀 해 주세요, 경관님!
RO635(3)RO635||:뭐야, 절도도 모자라 공무집행방해까지 하려고?
()용의자||:경관님, 맹세코 얌전히 체포되겠습니다.+대신 한 시간 정도만 좀 기다려 주실 순 없을까요?
RO635(3)RO635||:당연히 안 되지.
()||:RO635는 차가운 수갑을 꺼내 성큼성큼 다가갔다.
()용의자||:자, 잠깐만요! 저기 보이세요? 저기 저 애가 제 딸입니다.
RO635(0)RO635||:딸이 있었어?
()용의자||:네... 제가 지난 지난 지난번에 수감됐을 때 보호소로 보내졌다가, 얼마 후 어느 부잣집에 입양됐어요.
RO635(0)RO635||:......
()용의자||: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, 제가 좋은 아빠가 아니란 건 잘 압니다.+하지만 오늘 딸이 결혼하는 날입니다... 딸아이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지켜보고 싶어요.+믿어 주시면 안 될까요? 저희 한두 번 본 사이도 아니잖아요, 네?
RO635(0)RO635||:......+요 며칠 동안의 절도 행각, 축의금 모으려고 저지른 거였어?
()용의자||:네! 누가 뭐래도 생물학적 아버지인데, 몇 푼이라도 줘야지 않겠어요?+물론, 딸아이는 절 진작에 잊어버렸겠지만요...
RO635(0)RO635||:......+......하아.+정확하게 한 시간이야, 한 시간 되면 바로 연행하겠어.
()용의자||BGM_Empty<黑屏1>:맹세합니다! 정말 고마워요, 경관님!
RO635(5)RO635||<关闭蒙版><黑屏2>158GF_EV9_Story:근데 그 빌어먹을 결혼식, 5시간이나 걸렸어!+내가 그놈을 겨우 경찰서로 데려갔을 땐 내 동료들이 도시를 아주 뒤집어엎기 직전이었고!+인간 동료 몇 명은 아예 더위 먹어서 쓰러졌고!+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창피해...+내가 어떻게... 전과도 화려한 범죄자를 동정해서, 옆에서 난생 모르는 딸의 결혼식을 끝까지 지켜볼 수가 있어!?+나 때문에 동료들이 대낮에 도시를 이 잡듯 들쑤시느라...+망신이야! 정말 대망신이야!
RO635(5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푸하하하하! 그래도, 참 멋진 이야기인걸.+비참한 신세의 범죄자를 동정한 인형 경관 아가씨가, 함께 딸의 결혼식을 끝까지 지켜봤다니 말이야.
RO635(3)RO635;RO635(6)||:하나도 안 웃기거든?!+내 임무는 용의자를 발견하는즉시 체포해서 경찰서로 연행하는 거였다고!
RO635(3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그래서, 용의자를 바로 연행해 가지 않은 것도 기반 알고리즘이 임무를 무시했기 때문이라 생각해?
RO635(0)RO635;RO635(6)||:인간에게 우호적일 것... 대충 "로봇 3원칙" 비슷한 게 있잖아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어휴, 제발... 그게 대체 언제적 개념인데.
RO635(0)RO635;RO635(6)||:그러는 너야말로 시작부터 나한테 보이트-캄프 테스트를 했으면서!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크흠...+어... 어디까지 얘기했더라?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결혼식이 끝난 뒤엔 어떻게 됐어? 바로 용의자를 연행했어?
RO635(0)RO635||:......아니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왜?
RO635(0)RO635||<黑屏1>:또 갑작스런 일이 일어나서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