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<黑屏2>158GF_EV9_Story:RO635의 마인드맵 공간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갑작스러운 일? 어떤 일이었는데?+용의자가 맹세도 어기고 도망쳤어?
RO635(3)RO635||:아니, 그건 아니지만..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그럼 왜 바로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거야?+설마, 용의자가 또 네게 거절하기 어려운 요구를 했어?
RO635(3)RO635||<黑屏1>BGM_Empty:그것도 아니야...
()||<黑屏2><回忆>136BGM_Moon:...결혼식이 끝나고.
RO635(0)RO635||:이제 됐지?
()용의자||:정말 감사합니다 경관님, 이제 소원이 없어요... 그만 가죠...+...헉, 쟤가 왜 이리 오지?!
()||:용의자는 황급히 벤치 밑으로 숨었다.
RO635(3)RO635||:응? 너 갑자기 무슨――
()신부||:안녕하세요, 혹시 경찰관이신가요...?
RO635(0)RO635||:아... 네,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?
()신부||:그게... 제 친아버지의 성함이 이반 이바노비치인데, 최근에 복역하고 출소하신 걸로 알아요.
()||:RO635는 뒤의 벤치가 덜컹한 걸 느꼈다.
()신부||:복역 기간 중에 여러 번 면회를 요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해서...+그래, 교도소의 직원분께 대신 청첩장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거든요.+그래도 사실 기대하진 않았는데, 방금 방명록에서 아버지의 성함을 봐서...
RO635(0)RO635||:죄, 죄송합니다, 그런 사람은... 모릅니다.
()신부||:아... 그렇군요...+그럼... 혹시라도 제 아버지를 만나신다면, 제 말을 전해 주실 순 없을까요?+전 이미 용서했으니, 아버지도 부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요.+그리고 괜찮다면, 가끔이라도 좋으니 절 보러 와 주셨으면 한다고요.
RO635(0)RO635||:네,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.
()신부||:감사합니다.
RO635(0)RO635||:......+갔으니까 그만 나와.
()용의자||:흥...... 여, 여자는 몇 살을 먹어도 시끄럽다니깐...
RO635(0)RO635||:뭐야, 울어?
()용의자||:그럴 리가요...! 사내대장부가, 눈물을 흘려서, 되겠습니까!?
RO635(0)RO635||:흥...+옷깃하고 소매가 아주 흠뻑 젖었는걸 뭐.
()용의자||:......+이, 이건 더운 날에 웅크려 있느라 땀이 난 겁니다! 벌써 시원한 철창 안과 콩밥의 맛이 그리워지네요!
RO635(0)RO635||:울려면 실컷 울어. 울 권리는 성별을 안 따지니까.+자, 복면 줄 테니까 이걸로 얼굴이나 가려.
()||<黑屏1>BGM_Empty:딸아이의 아버지는 그 복면을 덥석 집어 머리에 썼다.+붉은 노을이 질 무렵, RO635는 검은 복면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남자를 데리고 경찰서로 돌아갔다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<关闭蒙版><黑屏2>158GF_EV9_Story:왜 그 남자가 거기 있다고 말하지 않았어? 그럼 일이 더 간단했을 텐데.
RO635(0)RO635;RO635(6)||:그건..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그자가 네게 숨겨 달라 부탁하진 않았지?
RO635(0)RO635;RO635(6)||:안 했지..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그런데 왜 그런 번거로운 짓을 했어?+그냥 처음부터 바로 체포했다면 일이 그렇게까지 길어지진 않았을 텐데.
RO635(0)RO635;RO635(6)||:.....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음...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나 보네.+그럼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, 이전의 주제로 돌아가자.+RO635, 넌 네가 SOP2를 다치게 만들었다 생각해 자책하고, 자신의 기반 알고리즘이 임무 목표와 충돌한 것 때문에 동료들을 피해 혼자 자리를 옮겼지?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그 다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도우미...인 나를 실행하게 됐어?
RO635(0)RO635||<黑屏1>BGM_Empty:그 다음... 난 혼자서 멀리 걸어갔어.
()||<黑屏2>99GF_Memorial<回忆>:RO635는 홀로 고뇌하며, C 구역 깊숙한 곳으로 도피했다.
RO635(3)RO635||:또야...+또 당장의 임무를 무시하고 감정적으로 움직여서,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은 것도 모자라 동료까지 다치게 만들었어...+예전에도, 이번에도... 대체 난 왜 자꾸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거지?
()||:RO635는 짜증내며 고개를 흔들었다.
RO635(0)RO635||:그때 분명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...+뭐... 그 후에도 팔레트 소대에서 마카로프를 껴안고 울기도 했지만...+이, 이번엔 임무도 무시하고 억지로 무기 상자를 건져내려다 SOP2를 크게 다치게 만들었어...+......+대체 내가 왜 이러는 거지?
()||:예전에 M4A1이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.
()M4A1||:당신은 이게 전부 프로그래밍에 의해 만들어졌단 걸 아세요? 인형이라면 모두 다 그렇다고요.
RO635(0)RO635||:......+역시 내가 인간에게 우호적이도록 다른 인형들을 좋아하도록, AR팀을 좋아하도록 설정된 탓일까...?+그래서 임무와 설정이 충돌할 때, 내 시스템이 설정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걸까...?+그래서 그 도둑도 바로 체포 안 하고, 딸의 결혼식을 끝까지 보고...+동료 인형이 위험에 처했을 때 울음을 터뜨리고...+앞뒤 안 가리고 M4 씨의 무기 상자를 건져내려 한 걸까...?
()||:RO635는 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.
RO635(0)RO635||:만약 이 모든 게 내 프로그램이 대신 정한 거라면, 내 감정이 진실되다 할 수 있을까?+그럼, 내 삶도 진짜일까? 내게 자유 의지가 있긴 할까? 자아는?+난... 대체 뭐냐고...
()||:그때, 그녀의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.
()??||:방전된 인형인가 해서 와 봤더니, 너였구나.
RO635(0)RO635||:이 목소리는...!
PM(0)마카로프||:Привет, RO.
RO635(0)RO635||:하필이면 이런 상황에서 제일 마주치기 싫은 애가...!+오, 오랜만이야 마카로프...+너도 코어 회수 임무 중이야?
PM(0)마카로프||:응, 보다시피.
RO635(0)RO635||:그렇구나...
PM(0)마카로프||:......
RO635(0)RO635||:......
()||:어색한 고요함이 맴돌았다.
PM(0)마카로프||:RO, 너 고민 있어?
RO635(0)RO635;PM(0)||:...없어.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......+예전부터 말해 주고 싶던 게 있는데 말이지...+지금 여긴 우리 둘뿐이니까, 그냥 말할게.+RO, 너 진짜――
RO635(5)RO635;PM(0)||:그래 그래 나도 알아! 나 거짓말 지인~짜 못 해!
RO635(5);PM(0)마카로프||:......흐음.+벌써 누구한테 들은 모양이네.
RO635(0)RO635;PM(0)||:......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그럼, 간만에 같이 얘기나 할까?
RO635(0)RO635;PM(0)||:...무슨 얘기?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전 팔레트 소대 대장, 현 AR팀 대장님이 왜 혼자 폐허 깊숙이에서 쪼그려앉아 울상인지 말이야.
RO635(0)RO635;PM(0)||:그렇게 티 나...?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응, 몇백 미터 밖에서도 네 그 "망했어요" 냄새가 날 정도로.
RO635(0)RO635;PM(0)||:난...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걱정 마, 이번엔 Fatebook에 안 올릴 테니까.
RO635(0)RO635;PM(0)||:......+그냥... 인형은 왜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는지 고민이 들었어.+프로그램이 만들어내는 감정을... "마음"이라 할 수 있을까?
()||:마카로프는 RO635의 등의 무기 상자를 눈치챘다.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그러니까, 인형의 감정은 그저 인간이 우리에게 설정해 둔 시뮬레이션 데이터일 뿐이라 생각해?
RO635(0)RO635;PM(0)||:틀린 말도 아니잖아? 다 그렇게 느끼도록 설정된 거잖아...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하긴, 나도 예전에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지. 하지만 내 생각엔 말이야...+인형의 감정에 관한 기반 알고리즘은, 그저 우리의 마인드맵에 심어 둔 "씨앗"이 아닐까 싶어.
RO635(0)RO635;PM(0)||:씨앗...?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흙과 햇빛, 빗물이 전부 씨앗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...+우리가 겪는 모든 임무, 상처, 이별이 우리 마인드맵 안의 씨앗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거지.+그래서 어떤 씨앗에선 맥주가 열리고, 어떤 씨앗에선 보드카가 열리는 거야.+심지어는 완전히 똑같은 씨앗이라도, 경험의 차이로 전혀 다른 것으로 자라날 수 있지.
RO635(0)RO635;PM(0)||:......
RO635(0);PM(0)마카로프||:그러니까, 모든 인형들의 마인드맵엔 다 씨앗이 하나 심어져 있어.+인간이나 저 쇳덩어리 군용 인형한테는 어차피 필요 없지.+하지만 넌 동료를 잃을까 봐 울고, 민수용 인형 몇 명 구하느라 몸을 던지고, 동료의 소중한 물건을 되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해.+다 너의 경험을 먹고 자란 씨앗이, 널 그런 인형으로 만든 거야.
PM(0)마카로프||:방금 네가 한 말은 여태까지 너를 위해 햇살과 이슬을 바친 이들의 노력을 완전히 부정한 거나 다름없어.
RO635(0)RO635||<黑屏1>BGM_Empty:.....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<黑屏2><关闭蒙版>158GF_EV9_Story:마카로프와의 대화로 인형의 감정의 대한 의문이 풀렸구나.
RO635(0)RO635;RO635(6)||:녀석이랑은 말을 나눌 때마다 많이 배운다니까..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그 대화로 너도 인형의 감정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단 거지?+"기반 알고리즘이 감정을 결정한다"에서, "경험이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감정을 생성한다"로.
RO635(0)RO635;RO635(6)||:마카로프 덕분에, 모든 일에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.+경찰서에서, 팔레트 소대에서, AR팀에서 겪은 모든 것이 다 의미 있는 경험이었어.+페르시카 씨 말씀대로, 계속 내 감정을 채워나가고 있었던 거야.
RO635(0);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그럼 이젠, 자신의 감정이 단순한 시뮬레이션의 산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겠네?
RO635(0)RO635;RO635(6)||:망각은 기억에 대한 배신이야.+다시는 나와 친구들의 과거를 부정하지 않겠어.
RO635(0)RO635||:내 감정은 결코 기반 알고리즘만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니까.
RO635(6)업그레이드 도우미||:아주 좋아. 그럼 마카로프와의 대화 후에 바로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심한 거야?
RO635(0)RO635||<黑屏1>:아니, 그 전에 또 마무리할 일이 있었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