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BGM_Empty: ()||m_avg_casual89<黑屏2>:...그리폰 기지, 물류 창고 안.+원래 넓은 창고 공간이 잔뜩 쌓인 화물에 비좁은 통로 몇 갈래만 남았다.+형광등불 아래에는 한 명의 소녀가 운반 요정들을 데리고 바쁘게 움직였다.+혼잣말하며 체크리스트를 넘기는 소녀의 눈동자는 공허하고 자세는 구부정해, 딱 봐도 밤을 샜음을 알 수 있었다. NPC-Kalin(12)카리나||ClothingUp:127, 128... 드디어 이걸로 마지막이다.+어떻게 백 개 넘게 남아있는 거지? 우리 회사에 인형이 정말 이렇게 많았나?! ()||:카리나는 뒤돌아 할인행사 로고가 인쇄된 택배상자들을 보며 원념을 온몸에서 뿜어냈다.+3번이나 정리했지만 여전히 아무도 수령하러 오지 않는 소포가 백 개 넘게 있었고,+소포엔 "받는 주소 그리폰" 말고는 "벨렌코"라는 ID밖에 안 적혀있었다. NPC-Kalin(3)카리나||:하아... 새 택배가 오기 전에 그냥 마무리 짓자. NPC-Kalin(3)카리나||89<黑点1>:지휘관님한테도 야근 수당 더 뜯어내고. ()||AVG_door_elecport83<黑点2>:카리나는 도망치듯이 창고 문으로 나섰다.+하지만 밖에서 그녀를 맞이한 것은 쨍쨍한 아침햇살과 검은 색 고급트럭... ()||AVG_lifttable<震屏>:그리고 무진장 묵직한 굉음이었다. NPC-Kalin(2)카리나||:히익! 포... 포격!? 결국 패러데우스가 쳐들어온 거야!? ()택배기사||AVG_20Winter_Door_Car_Close:안녕하십니까! 특급 배달 주문을 받아 귀하 창고에 맡깁니다!+식품과 의류품으로 합계 33100리터, 컨테이너로 포장해드렸습니다.+기사 번호 129번, 높은 평점 부탁드리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! ()||AVG_engine_speedup:택배기사는 스피커로 유창하게 말만 남기고, 바로 악셀을 밟아 트럭을 몰고 떠났다.+그 자리엔 바퀴 자국 두 줄과 컨테이너의 그림자에 잠긴 카리나만 남았다.+카리나는 한 순간 넋두리가 나갔고, 안색은 창백해졌다가 급격히 붉어지면서, 방송 채널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다. NPC-Kalin(4)카리나||AVG_tele_connect:그리폰 인형 모두 주목! 즉시 창고에 와서 우편물 수령해라! 그리고 대체 누가 벨렌코라고 ID 적힌 택배를 백 개 넘게 받고 내버려 둔 거야! NPC-Kalin(4)카리나0.5||<黑屏1>:이번에도 안 오면 공간만 차지하는 거 확 던져버린다! ()||AVG_tele_disconnect9<黑屏2>:씩씩거리는 카리나의 호통 소리에 기지는 바로 떠들썩해졌다. 하지만 제각자 우편물을 수령해 간 인형들 사이에도 여전히 이 영문 모를 소포의 수령인은 나타나지 않았다.+카리나가 사전 예고 대로 실행하려던 마침, 은색 실루엣이 인형들 사이를 비집고 다가왔다. ()||<黑点1>: XM8(0)XM8||<黑点2>83:그거, 벨렌코란 이름 예전에 들어봤어. XM8(0);NPC-Kalin(4)카리나||:그럼 네 거겠네, 왜 빨리 안 가져갔어? XM8(0)XM8;NPC-Kalin(4)||:받는 주소랑 애매모호한 ID밖에 없으니까. XM8(0);NPC-Kalin(4)카리나||:음... 그건 맞는 말이네. XM8(0)XM8;NPC-Kalin(4)||:이러면 까다롭다고.+택배가 수수께끼를 낸다면 쇼핑이 퍼즐게임이 되어버리잖아.+쯧, 암튼 이거 보낸 사람은 분명 추리소설에 과몰입한 힙스터가 틀림 없어! XM8(0);NPC-Kalin(1)카리나||:그렇게 말하지 말고, 하나둘이면 몰라, 이렇게나 많이 보냈다는 건 너와 관계가 친밀한 사람이 아닐까? XM8(0)XM8||:일단 내용물을 봐야 알지... ()||RunStep:XM8은 빠르게 소포를 카트 위에 싣고 창고 문을 나서다 문틈으로 들어오던 TS12와 부딪힐 뻔했다. TavorTS12(0)TS120.5||:앗, 진짜 앞 좀 보고 다니라고...+어라, 카리나, 내가 여기다 실험 키트를 뒀는데 어디 갔어?+내가 월급을 반년 동안 모아서 겨우 산 물건이라고! TavorTS12(0);NPC-Kalin(5)카리나||:아, 그 주황색 상자 네 거였구나.+소포 상자랑 너무 비슷하길래 XM8한테 한꺼번에 줬나봐. NPC-Kalin(1)카리나||:아무튼 사과할게... 숙소에 가서 물어봐 봐. ()||<黑屏1>: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TS12는 카리나가 말을 끝내기도 전해 창고에서 쏜살같이 나갔다.+아마 그녀가 올해 들은 것 중에서 최악의 소식일 것이다. ()||BGM_Empty9<黑屏2>:...XM8의 숙소 밖. ()||<黑点1>: TavorTS12(0)TS12||97<黑点2>:XM8!+XM8 너 어딨어! TavorTS12(0)TS12||<震屏>:XM8!!! ()||:버럭버럭하는 소리가 문 밖에서 울리더니, 뒤이어 문틀까지 박살낼 기세의 노크 소리가 울렸다. TavorTS12(0)TS12||AVG_Door_Hit<震屏>:문 열어! 안에 있는 거 아니까 죽은 척 하지 말고! ()XM8||<黑点1>:아우! 진짜 시끄러워! 문 안 잠궜으니까 들어와. ()||82<黑点2>AVG_Door_Open_Close:TS12는 바로 문을 덜컥 열고 들어왔다.+한편 XM8은 높이 쌓아올린 골판지 상자 위에 앉아있고, 발밑엔 물건이 가장 많이 담긴 플라스틱 상자가 있었다.+위에는 풀어서 엉망진창 놓은 버클들과 희미하게 "위험물품" 경고 표시가 보였다... TavorTS12(0)TS12||BGM_Hello:내 실험 키트! 역시 여깄었구나! 그걸 뜯었어!? TavorTS12(0);XM8(0)XM8||:호들갑 마, 안에 있는 후레시에 다 네 이름 붙어있는 거 봤어, 그냥 소포 뜯던 중에 살짝 본 것뿐이야. TavorTS12(0)TS12;XM8(0)||:후레시!? 그건 내 고출력 레이저 절단기라고, 초점만 맞추면 장갑판을 종이짝처럼 자를 수 있다고! TavorTS12(0);XM8(0)XM8||:결국 그것도 힘 좀 센 후레시 아니야? TavorTS12(0)TS12||:뭐, 너... 그게 무슨 말이야! 어떻게 이런 창의력 가득한 발명품을 무시할 수 있어!+지난 세기의 루비 레이저로 달을 향해 쏜 밝기도 여전히 현재 최첨단 펄스 탐조등보다 강력한 거 알아 몰라!? 게다가...+야! 너 듣고 있어? 왜 체스말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? 너답지 않게 말이야. ()||:이름을 불러도 XM8은 대답 없이 말을 내려놓고 TS12를 한번 훑어보더니 땅이 꺼지도록 한숨만 내쉬었다. TavorTS12(0)TS12||:너 임마! 태도 좀 안 고칠래? 지금 너 신경써주고 있잖아! TavorTS12(0);XM8(0)XM8||:바보가 신경써주는 건 괜히 귀찮아지기만 하는데? TavorTS12(0)TS12||:내가 볼 땐 혼자 고민을 숨기고 있는 녀석이 진짜 바보거든? ()||: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지고, 둘은 서로 멀뚱멀뚱 바라봤다.+결국 XM8이 더 이상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옆에 쌓인 체스판을 가리키며 설명하기로 했다. XM8(0)XM8||:알았어... 확실히 좀 주절거리고 싶은 게 많아, 너 한명하고만 얘기하는 거라면 괜찮겠지.+이거 보여? TavorTS12(0)TS12;XM8(0)||:어... 뭐, 너 손가락이 참 곱네. TavorTS12(0);XM8(0)XM8||:그거 말고, 이 체스판 위에 아주 뚜렷한 알파벳이 두 개 있잖아... TavorTS12(0)TS120.5||:아하! ()||:TS12는 옳거니 알았다는 소리를 냈다.+하지만 XM8는 다시 한숨만 푹푹 쉴 뿐이었다. XM8(0)XM8||:이 체스판은 내 예전의 한 친구의 것이야, 이 알파벳도 그 사람의 이름 이니셜이고.+이건 내가 확실히 기억해.+그런데 이 사람은 사실 오래 전에 소식이 툭 끊어져서 오늘 갑자기 이런 소포를 받아서 놀랐어. TavorTS12(0)TS12;XM8(0)||:실종된 친구, 익숙한 물품, 깨어나는 기억...! 알겠다! TavorTS12(0);XM8(0)XM8||:뭘 알았다고? TavorTS12(0)TS12;XM8(0)||:그런 시나리오 맞지? XM8 너는 사실 평행우주에서 온 인형이고.+모종의 사유로 그리폰에 워프해서 기억을 잃은 거야.+하지만 네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고생 끝에 네 기억을 깨울 물건을 보낸 거야.+그래서 너는 지금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닌 것을 깨달은 것이지? TavorTS12(0);XM8(0)XM8||:그게 무슨 삼류 판타지 소설 같은 이야기야, 너 그런 거 보니? TavorTS12(0)TS12;XM8(0)||:에이 농담이야 농담. 알았어, 내가 도와줄게, 그 친구라는 사람의 정보를 같이 조사해줄게! TavorTS12(0);XM8(0)XM8||:너 진짜 의욕만 그렇게 앞서냐, 이 바보야, 내가 언제 조사하겠다는 말을 했어? TavorTS12(0)TS12||:됐네요, XM8, 네 표정과 자세로 뻔히 다 보여.+이 일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면 안심하고 잘 수도 없는 거잖아?+나도 일단 네 친구니까, 네가 곤란해 하는 걸 내버려두진 않을 거야. ()||:XM8은 한참 고민하다, 성질마저 샷건 같은 상대를 보고 겨우 결심했다. XM8(0)XM8||:좋아, 하지만 서둘러야 해, 휴일 시간은 얼마 없으니까. ()||<黑屏1>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