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83BGM_Hello<黑屏2>:오전, 그리폰 기지.
()||:이른 아침부터 지휘실 건물에서 기쁨이 섞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.+입구 근처에서 쪼그려 앉아 있던 XM8은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 표정이었다.
XM8(0)XM8||:바, 방금 뭐라...?+"감사합니다 지휘관님"이라니... 내가 잘못 들었나?+설마 지휘관이 정말로 꼬맹이를 전장으로 보내려는 거야?!
()||:XM8이 혼란스러워하는 와중, 그 주인공이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.
MP5(0)MP5||<震屏>:XM8! 방금 지휘관님이――
XM8(0)XM8||:네가 전선에 나가는 걸 허락했다고?
()||:MP5는 어찌나 기뻤던지, XM8이 말을 끊었음에도 전혀 불쾌해하지 않았다.
MP5(0)MP5||:응! 분쟁 지역에서의 작전에 내보내 주신대!+원래는 사부님이 맡을 임무였는데, 오늘 새벽에 다른 임무에 급파돼서 대타가 필요하셨대!
XM8(0)XM8;MP5(0)||:그렇구나,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너한테 맡겼다는 소리네.
XM8(0);MP5(0)MP5||: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! 하위호환이라지만 내가 사부님 밑에서 얼마나 열심히 단련했는데!+그리고 지휘관님도 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하셨어!+뭔가 더 말하려다 그만두시긴 했지만...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겠지 뭐!
XM8(0)||:XM8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.
XM8(0)XM8||:하려다 만 말이 뭔지 알 거 같다...
()||:MP5는 그 말에 갸우뚱했지만, 금세 다시 흥분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.
MP5(0)MP5||:나 지금부터 준비하러 가야 하니까, 체스는 나중에 두자 XM8!+드디어 사부님께 배운 성과를 모두에게 보여줄 기회가 왔어!
()||:XM8은 더는 말을 끊지 않았다.
XM8(0)XM8||<黑屏1>:있잖아 MP5, 사실은...+...아니다. 무리하지 말고 멀쩡하게 돌아와.
()||9<黑屏2><黑屏1>BGM_Empty:MP5는 XM8의 그 복잡한 표정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. 갑작스럽게 생긴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곰곰이 생각해볼 틈도 없었다.+그녀의 말이 다시 생각났을 때는, 포탄이 자신의 얼굴을 스치고 날아가 어깨너머에서 폭발할 때였다.
()||99<黑屏2>BGM_Sneak:...분쟁 지역.+폐허가 된 도심지.
MP5(1)MP5||<震屏>:으아아...! 다 XM8이 불길한 소리를 해서야!
()||Gunfight:퍼펑! 퍼퍼펑!
P99(0)P99||:일단 후퇴하자! 적의 증원이 갑자기 나타나서 성가시게 됐어!+진형을 다시 가다듬고 기지에 현 상황을 보고해야겠어!
MP5(1)MP5||:아, 알았어!+너희 먼저 가! 난 내 스킬로 버틸 수 있으니까...!
P99(0)P99||<黑屏1>:으으... 너무 무리하진 마!+전원! 회피 기동을 유지하면서 8시 방향의 폐허로 후퇴!
()||98<黑屏2>:......+P99의 지휘를 따라 MP5와 소대원들은 근처의 폐허로 이동해 엄폐했고, 쏟아지는 포화 속에서 잠시나마 가쁜 숨을 돌릴 수 있었다.+그리고 구석에 앉은 MP5는 그슬린 살갗과 치맛자락을 보며 닭똥 같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.
P99(0)P99||:MP5...+기지에 연락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. 지휘관님도 1km 밖에 있는 안전한 거점으로 철수하라고 하셨어.+지금 이 임무의 위험도가 S급으로 격상했어. 사전 정보가 틀린 거지, 우리가 실패한 게 아니야. 그러니까...+우리는 거점으로 이동한 뒤에 후속 제대에게 인수인계를 하면 돼.
P99(0);MP5(1)MP5||:이... 이 정도의 격전지일 줄은 몰랐는데...
P99(0)P99;MP5(1)||:괜찮대도. 네 잘못이 아니야.
P99(0);MP5(1)MP5||:출발하기 전에, 지휘관님이랑 XM8한테... 난 강하니까 괜찮다고 큰소리쳤는데...+이런 꼴은 너무 창피해!
P99(0);MP5(1)||:
()||:P99는 못 이기겠다는 듯 미소를 짓곤,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.
P99(0)P99;MP5(1)||:기죽을 거 없어. MP5는 약하지 않은걸?+내가 매번 임무에서 복귀하고 숙소로 돌아갈 때면 항상 훈련장에서 돌아오는 너와 만나잖아.+넌 최선을 다했어. 너무 자책하지 마.
P99(0);MP5(1)MP5||:하, 하지만 사부님이었다면 분명 이렇게 후퇴할 일도 없었을 텐데...!
P99(0)P99;MP5(1)||:정말이지... 넌 그 버릇을 못 고치는구나.
P99(0);MP5(1)MP5||:응?
P99(0)P99||:톰슨 씨는 톰슨 씨고, MP5는 MP5잖아.
()||:MP5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. 그녀가 어떤 표정인지 P99는 볼 수 없었지만, 어떤 심정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.
()||BGM_Empty:그리고 MP5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입을 열려던 찰나였다.
()||Battlefield:콰앙!
MP5(1)MP5||BGM_Battle:무, 무슨 일이야!?
P99(0)P99||:...!+큰일이야, 적이 퇴로를 차단하려 해!+전원! 내가 신호를 내리면 전력으로 돌파해!
()||Gunfight:퍼펑!
()||:맹렬한 포격이 소대가 숨어 있던 벽을 무너뜨렸다. 폭발하는 파편들은 사방으로 튀어, 자욱한 먼지를 뚫고 칼날처럼 인형들을 스쳤다.+MP5는 비틀거리며 일어나, 반사적으로 동료들의 앞으로 뛰어나갔다.+하지만 반격도 소용없었다. 압도적인 화력차에, MP5와 소대원들의 공격은 거대한 불길 앞의 작은 불똥처럼 삼켜졌다.
P99(0)P99||:스킬 발동했으니까 이 틈에 빠져나가자! 모두 회피에 전념해!
()||:P99는 MP5의 뒤에 서서, 다른 대원들을 지휘하는 동시에 지휘부와 연락해 후속 제대의 좌표를 확인했다.+그리고 오랫동안 한 지붕 아래에서 지낸 전우로서의 경험 때문인지, P99은 격렬한 포화 속에서도 MP5의 뒷모습에서 위화감을 느꼈다.
MP5(1)MP5||:나도... 나도 사부님처럼 강해진다면...!+내가 다음 공격을 견뎌내면, 모두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어...!
P99(0)P99||:MP5! 중얼거리면서 뭐해!? 가만히 있지 말고 어서 뛰어!
MP5(1)MP5||:강해질 거야... 사부님처럼...+이 공세를 견뎌내면 나도...!
()||Explode:콰앙!
()||<黑屏1>:MP5는 자신의 마지막 한마디가 중얼거림이었는지, 아니면 외침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.+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, 귓가에는 폭발음이 가득한 가운데 동료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릴 뿐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