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BGM_Empty9<黑屏1>0,10黑屏1>:
()||161BGM_Sunshine<黑屏2>:완전무장한 인형들이 수송 헬리콥터를 기다리고 있었다.
()||:작전 투입을 기다리는 인형들 옆으로,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인형들이 지나갔다.
AK74U(0)AK74U||:임무가 끝나면 바로 다음 임무에 투입되고...+지휘관이 돌아오고 난 뒤론 도통 쉬지를 못했어.
AK74U(0);9A91(0)9A91||:좋은 일 아니야? 예전엔 우리 모두 벤치나 데우는 신세라 한탄했으면서.+지금은 군수지원은 물론, 정찰이나 전장 청소로 한가할 틈이 없잖아.
AK74U(0)AK74U;9A91(0)||:그래도 예비 부대일 때가 더 자유로웠다고!+그리고 9A91이나 나 같은 떨거지들로 머릿수만 채운 부대한테 무슨 중요한 임무를 맡기겠어?
9A91(0)9A91||:누구보고 떨거지라는 거야...
()???||:그건 내 탓도 있을 거야. 지휘관님께서 아직 새 소체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거라고 하셨거든.
AK74U(0)AK74U||:어휴... 너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. 그렇게 뜯어고치는데 왜 우리한테는 아무 말도 안 했어?
()???||:안 어울려?
()||:9A91과 74U는 AS Val의 주위를 빙빙 돌며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찬찬히 훑어봤다.
AK74U(0)AK74U||:안 어울린다는 건 아니고...
AK74U(0);9A91(0)9A91||:아침에 네가 막 복귀했을 땐 자세히 안 봐서 몰랐는데...+이렇게 보니, Val 너 정말 엄청 많이 변했구나.
AK74U(0)AK74U||:맞아, 전혀 몰라보게 변했어.+네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면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거야.
ASVALMod(0)AS Val||:응... 나도 처음엔 많이 어색했어.+하지만 이 새로운 소체는 전보다 힘이 더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이야. 더 무거운 장비도 가뿐히 들 수 있게 됐고, 시야도 훨씬 맑아졌어.
ASVALMod(0)||:전과 비교해서, AS Val의 체형은 많이 다부져졌다.+총기는 개조와 교정을 거쳤고, 더 이상 안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.+그밖에 눈에 띄지 않는 변화도 잔뜩이지만,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...
ASVALMod(0)곰돌이||BGM_Empty:그야 당연하지! IOP의 최신 기술로 개수돼서, 지금의 Val 누나는 평범한 민간용 자율인형의 규격을 아득히 뛰어넘었다구!
ASVALMod(0)AS Val||:......
AK74U(0)AK74U||:......
9A91(0)9A91||:......
ASVALMod(0)곰돌이||BGM_Hello:왜, 엄청난 성능에 놀라서 말도 안 나오는 거야?+IOP는 현재 전술인형 커스텀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절찬 제공 중! 지금 바로 전화하시면――
AK74U(0)AK74U||:저기... 내가 저번에 말한 걸 이해하지 못한 것 같으니까 다시 말할게.+우리 셋이서 얘기할 땐 끼어들지 말아 줄래?
ASVALMod(0)곰돌이||:왜? 나도 AS Val 누나의 친구잖아? 친구는 다 함께 대화를 나눠야지!
AK74U(0)AK74U||:친구의 친구가 꼭 내 친구라는 법은 없는데.
9A91(0)9A91||:신참이면서 선배한테 존댓말도 안 하고, 한턱내지도 않고.+Val, 걔 너무 기어오르는 거 아니야? 74U도 신참한테 불만이 많은 것 같아.
ASVALMod(0)곰돌이||:병영 부조리! 신고할 거야!
AK74U(0)AK74U||:저기 Val, 얘 원래 이렇게 시끄러운 녀석이었어? 전혀 안 어울리는데?
ASVALMod(0)AS Val||:하하... 내 희망대로 인격을 설정한 건데, 설마 남동생이 이렇게 귀찮은 걸 줄은 몰랐어.
ASVALMod(0)곰돌이||:귀찮다니 너무해! 난 최신형 교감 학습 인공지능이란 말이야!+내 데이터베이스엔 전술인형 정비에 관련한 모든 지식이...
9A91(0)9A91||:어쩌면 Val은 속으론 이렇게 시끄러운 아이였는지도 몰라.
AK74U(0)AK74U||:그럴 리가. 난 Val이 과묵한 녀석이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걸?
ASVALMod(0)AS Val||:일리 있는 말이야.+종종 어떤 말은 너희에게 직접 할 수가 없어서, 항상 곰돌이를 데리고 다녔어.+어쩌면... 곰돌이는 내가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걸지도..+생각해 보면, 너희와 친구가 된 것도 엄청난 기적이라고 생각해.
AK74U(0)AK74U||:오호라... 그럼 지금은 어때? 그렇게 시끄러운 녀석한테 속마음을 털어낼 수 있겠어?
ASVALMod(0)곰돌이||:염려 붙들어 매시라! 심리 상담에서 고민 청취까지, 인형에게 철두철미한 지원도 제공한다고!+비밀은 반드시 지키니까 얼마든지 내게 털어놔도 좋아, Val 누나!
()||BGM_Empty:AS Val은 자신만만해 하는 곰돌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, 솔직하게 속마음을 말했다.
ASVALMod(0)AS Val||BGM_Moon:그러네. 확실히 이제 더는 뭐든지 털어놓을 수가 없겠어.
ASVALMod(0)곰돌이||:그럴 수가! 날 믿어 줘! 누나를 믿는 나를 믿어 줘!
ASVALMod(0)AS Val||:안 돼. 왜냐면... 친구는 서로 주고받는 사이니까.+일방적으로 푸념을 늘어놓는다면, 친구가 아니라 단순한 화풀이 대상이 될 뿐이야.+난 너희와 친구가 되고 싶어. 곰돌이의 친구도 되고 싶고.+그러니까, 친구에게 무슨 말이나 내뱉을 수는 없어.
9A91(0)9A91||:그럼 왜 이렇게 만들었어? 그 말대로라면 이 시끄러운 곰돌이는 더 이상 예전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없게 됐잖아.+좋게좋게 말해서, 얘는 이제 그냥 스팸 광고 스피커야.
ASVALMod(0)AS Val||:괜찮아. 시간을 되돌릴 생각은 없어. 지금 이대로 만족해.+예전엔 성장하기 위해선 과거의 자신을 버려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, 아니었어. 그 무엇도 버려선 안 되는 거였어.
()||:그 말에 74U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.
ASVALMod(0)AS Val||:왜 그래?
AK74U(0)AK74U||:과거를 버리네 마네 하다니... 설마 Val한테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이야.
ASVALMod(0)AS Val||:어찌 됐든 내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야.
AK74U(0)AK74U||:맞는 말이네.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, 다 결국엔 지나가니까.+만사형통할 수는 없지만, 항상 불행할 리도 없으니...
ASVALMod(0)AS Val||:그래, 항상 불행할 리는 없어.
ASVALMod(0)곰돌이||BGM_Empty:어... 그러니까, 난 여전히 Val 누나의 친구라는 거지?+말을 빙빙 돌리면 이해하기 힘들다구.
()||:세 인형은 다시 AS Val의 품속의 곰인형을 바라보았다.+몇 초의 침묵 끝에 74U가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.
AK74U(0)AK74U||BGM_Hello:푸하핫! 그래그래, 새 친구를 환영할게. 참고로 우리 사이엔 새로 온 친구가 한턱 쏴야 하는 규칙이 있거든?
9A91(0)9A91||:그리고 1주일 동안 숙소 청소도 도맡아 해야 해. 부탁할게, 곰돌아.
ASVALMod(0)AS Val||:선임 곰돌이는 나를 대신해 총알에 맞아 장렬하게 희생했어. 부디 선임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말아 줘, 곰돌이 2세야.+친구를 위해 몸을 바치는 건 당연한 일이지?
ASVALMod(0)곰돌이||:잠깐잠깐, 아무리 생각해 봐도 친구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?+이거 정말 병영 부조리 아니야?
ASVALMod(0)AS Val||:네게 꼭 맞는 방탄 장비도 만들어 줄 테니까 안심해.+이번 정찰 작전은 전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, 친구를 푸대접하진 않을 거야. 다음은 특등석에서 내가 싸우는 모습을 보게 해줄게.
ASVALMod(0)곰돌이||:아, 아무리 고성능 소체라 해도 쓸데없는 소모는 최소화해야...
9A91(0)9A91||:그런데, 얘한테 맞는 사이즈의 장비가 있을까?
AK74U(0)AK74U||:카리나한테 3D 프린터 같은 거 있나 한번 물어보자. 뭐, 없다 해도 번거로울 뿐이지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거야.+그 뭐더라, 방탄 합성수지라는 게 있었지?
ASVALMod(0)AS Val||:그거 좋겠다, 당장 가자.
ASVALMod(0)곰돌이||:안전제일! 멍청한 짓 하면 안 돼, Val 누나!
()||<黑屏1>:......
()||9<黑屏1>:숲속의 곰 가족은 새로운 친구를 만났습니다.+예전만큼 평화롭지는 않겠지만,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.+그리고 아기곰도 깨달았습니다. 잃은 것이 있다면, 잃지 않은 것도 있고... 세상에는 아직 보지 못한 것들이 잔뜩 있다는 것을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