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83BGM_Sunshine:기지 앞에서 극장으로 가는 차를 기다리던 와중, 누군가가 날렵한 형상의 바이크를 끌고 오는 것을 보았다.
AEK999(2)???||:좋은 아침, 지휘관.
AEK999(2)||:큼직한 바람막이를 걸친 그녀는 후드가 얼굴의 태반을 가리고 있었다.+찬찬히 상대를 살펴본 나는, 옷의 스타일과 무늬에서 눈 앞의 인형을 알아볼 수 있었다.
지휘관()지휘관||:AEK......맞지?
AEK999(2)AEK999||<震屏>:지휘관, 이름 정도는 잘 기억해두라고!
()||:이녀석......목청 한번 크네.
지휘관()지휘관||:잊었을리가, 그저 드문 옷차림이길래 잠깐 눈치를 못 챘을 뿐이야.
AEK999(2)AEK999||:그렇구나......바이크 탈 때 평소 입던 옷은 불편해서 말이지, 그래서 오늘은 좀 편한 옷으로 입어봤어.
지휘관()지휘관||:개성있는 옷차림이네, AEK.
AEK999(2)AEK999||:내 멜로디는 이거 하나 뿐이 아니라고. 보아하니 앞으로 지휘관한테 잔뜩 알려줘야겠네.
지휘관()지휘관||:그거 기대되네......+맞다, 그럼 지금 드라이브하러 가는거야?
AEK999(2)AEK999||:그래, 지휘관. 모처럼 있는 자유시간인데 바람 좀 쐬고 오려고.
지휘관()지휘관||:굉장히 멋있는 오토바이인걸......
AEK999(2)AEK999||:후후! 지휘관, 보는 눈이 있는데!+완벽한 리듬감을 위해서 내가 개조하는데 애 좀 썼지.+듣기로는 컨텐더의 공연을 보러 간다던데, 내가 태워줄까?
지휘관()지휘관||:고마워, AEK. 그런데 그리폰에서 극장까지 차를 보내주기로 해서 말이야.
AEK999(2)AEK999||:그렇구나......뭐 어쩔 수 없지.+이녀석의 엔진 소리도 꽤나 괜찮은데 말이야.
AEK999(2)||:AEK가 아쉽다는 듯이 시트를 두드렸다.
지휘관()지휘관||:오늘은 안되고, 다음에 시간 있을때 한번 태워줘.
AEK999(2)AEK999||<黑屏1>:후후, 그럼 약속 한 거다, 지휘관.+이 녀석도 지휘관과의 드라이브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.
()||84<黑屏2>BGM_Empty:1시간 후.
지휘관()지휘관||:이럴 때 길이 꽉 막힐 줄이야.....어떻게 해야하지.+이렇게 길이 막히면 분명 지각일텐데......
()||:조급한 내 마음과는 별개로 꽉 막힌 길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.+창문을 열고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려던 와중, 낯익은 검은색 바이크가 차들 사이를 헤치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.
AEK999(2)AEK999||:운명의 재회란 꽤나 빠르게 찾아오는 듯 싶네. 안 그래, 지휘관?
지휘관()지휘관||:AEK?!+너가 왜 여기에 있어?
AEK999(2)AEK999||GF_Memorial:방금 지나가던 길에 지휘관 차를 봤지.+내 도움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.
지휘관()지휘관||:그렇구나......정말 잘 와줬어! 극장까지 데려다 줄 수 있어?
AEK999(2)AEK999||:문제 없지. 어서 타, 지휘관.
()||84<黑屏1>:그렇게 나는 AEK999의 바이크를 탔다. 꽉 막힌 길을 능수능란하게 헤쳐나가는 그녀 덕분에 나는 금방 막혀있던 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.
지휘관()지휘관||86<黑屏2>:하아......이제야 숨 좀 돌릴 수 있겠네. +여기서 극장까지는 아마 삼십분쯤 걸릴테고......공연은 사십분 후에 시작하니까 늦지 않았겠지.
AEK999(2)AEK999||:지휘관, 비록 지휘관이 이제 들으러 가는 그런 멜로디는 나한테 어울리지 않지만......+이거 하나는 알아, 그런 멜로디를 듣기 전에는,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음을 가라앉혀야 선율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을.
지휘관()지휘관||:......응?
AEK999(2)AEK999||<震屏>BGM_Empty:진정한 연주는 이제부터 시작이야.+지휘관, 꽉 잡으라고!
AEK999(2)||BGM_Battle:귀청을 울리는 로큰롤이 트렁크에서 터져나왔다.
지휘관()지휘관||:뭐? ......AEK! 잘 안들려! ......뭘 하려는 거야?!
AEK999(2)AEK999||<震屏>:Let's ROCK!!!
()||<黑屏1><震屏>:AEK999가 거칠게 스로틀을 당겼다, 바이크의 엔진이 난폭한 굉음을 자아냈다.+속도계의 바늘이 크게 젖혀지며, 마치 땅 위를 달리는 로켓에 탄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. 혼란 속에서 나는 그저 튕겨나가지 않기 위해 AEK999를 꽉 붙들고 있을 뿐이었다.
()||9:약 10분 후.
AEK999()AEK999||9<黑屏1>:도착했어, 지휘관.
지휘관()지휘관||3<睁眼>BGM_Empty:......드, 드디어.
AEK999(2)AEK999||:지휘관, 내 음악은 마음에 들었어?+어째......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.
지휘관()지휘관||BGM_Sneak:괜찮아......그저......너무......너무 격렬했을 뿐이야......+잠깐......숨좀 돌리고......
AEK999(2)AEK999||:하하,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새길 수 있어야 완벽한 음악이지.+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. +지휘관, 드라이브 하러 가는 거 잊지 않았지? 다음엔 더 짜릿한 음악을 준비해올테니 같이 즐기자고.
지휘관()지휘관||:그래......+......아, 아냐! 잠깐!
()||:말을 끝마치지도 않았건만 AEK999는 이미 바이크를 타고 저 멀리 사라진 뒤였다.
지휘관()지휘관||<黑屏1>:......+왠지, 후회할 게 분명한 약속을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