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BGM_Empty: ()||8BGM_Hello<黑屏2>:그리폰 기지, 지휘실. ()||:내 눈앞의 인형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과부하로 기능이 정지했다.+나는 이때다 싶어, 그녀의 고양이귀를 꼬집었다. Mk23(0)Mk23||:꺄악! 아, 달링! 또 날 놀리려고 한 말이지?! Mk23(0)||:Mk23은 귀를 감싸 쥔 채 살짝 화난 얼굴로 나를 째려보았다. Mk23(0)지휘관||:아니, 정말 그런 임무야.+아무튼 웨딩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올라야 하니까, 가서 실컷 워킹 연습이라도 하렴. Mk23(0)||:그녀는 조금 망설이는 기색이었다.+임무 내용을 다시 확인시켜줬지만, 내 예상대로 환호하진 않았다. Mk23(0)Mk23||:그, 그럼 달링은... Mk23(0)지휘관||:물론 매일 보러 갈 거야. Mk23(0)Mk23||:와아! 달링 최고!+그럼 지금 당장 준비할게! ()||:인형은 폴짝폴짝 뛰면서 지휘실에서 나갔다. 지휘관()지휘관||<黑屏1>:으음... 이거 녀석을 너무 골려먹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...+그래도 즐거워하니 괜찮겠지...? ()||82<黑屏2>:30분 후.+인형 숙소. ()||:Mk23은 침대에 앉아, 기쁜 마음으로 발을 굴렀다. 하지만 얼마 안 가 불안한 예감이 엄습했다.+Mk23은 양손으로 턱을 괸 채, 바닥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. Mk23(0)Mk23||:모처럼 웨딩드레스를 입게 된 건 좋은데... 차출되는 건 나만이 아니잖아?+그럼 모두 웨딩드레스를 입고 달링을 꼬시면 어떡하지?! Mk23(0)||:Mk23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. Mk23(0)Mk23||:방심했다, 이건 오히려 사상 최대의 위기야! Mk23(0)||:그런 결론에 도달하자, 그녀는 눈을 번뜩이며 침대에서 뛰어내려 방을 서성이며 고민했다.+잠시 후, 매우 진지한 얼굴로 손뼉을 쳤다. Mk23(0)Mk23||<黑屏1>:좋았어, 달링 수호 작전 개시야!+달링은 절대로 다른 애들에게 못 줘!+당장 카리나한테 가서 참가 인원 명단을 구한 다음 대책을 짜야지... ()||<黑屏2>:...며칠 후.+패션쇼의 분장실. ()||:리허설을 기다리며, Mk23은 분장실의 거울 앞에서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. Mk23(6)Mk23||<黑点1>:분장실에서 조사한 결과로 봐선, 아무도 달링에게 접근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네... ()||<黑点2>:얼마 전, 메이크업이 한창이던 분장실. ()붉은 꽃을 든 인형||<黑点1>97:아! 죄송해요, 잠깐 언니 생각을 하느라 당신을 못 봤어요.+화장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? 언니의 조언을 떠올려도 봤지만, 역시 어렵네요... 촬영 때 정말 괜찮을지...+네? 지휘관님이요? 아뇨, 오늘은 못 봤는데요... ()빨강머리 인형||<黑点2><黑点1>:저기,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해주세요...+아, 야옹이구나? 벌써 화장 끝났어? 역시 너 같은 애가 화장하는 게 더 어울리는 것 같네.+응? 지휘관은 아직 못 봤는데. 정말이지, 임무를 툭 던져놓곤 어디론가 사라지기나 하고... 지휘관이 매일 보러 오겠다 했다고? 음, 그럼 나중에 오겠지 뭐. ()||<黑点2>82:다시 현재, Mk23뿐인 분장실. ()||:Mk23은 전술 태블릿을 꺼내 들어, 적어놓은 메모를 꼼꼼히 살펴보았다. Mk23(6)Mk23||<黑点1>:지난 이틀간, 다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달링과 함께 웨딩드레스 사진을 찍는 일은 없었어... ()||137<黑点2>:얼마 전, 촬영이 진행 중인 스튜디오. ()푸른 리본을 감은 인형||<黑点1>:지휘관 말이냐? 내 알 바 아니다.+그것보다, 업무 중엔 업무에 집중해라. 너처럼 정신을 딴 곳에 둬서는 완벽한 경지에 이를 수...+쳇, 도망쳤나. 나중에 훈계가 필요하겠군. ()티아라를 쓴 인형||<黑点2><黑点1>:어쩌면 좋지... 아무리 찍어도 만족스러운 효과가 나오질 않아... 표정도 계속 어색하고...+넷?! 이런 꼴을 어떻게 지휘관님께 보여줘요? 안 돼요, 분명 비웃음만 살 거예요!+오히려 지휘관님이 여기 안 계셔서 정말 다행이에요... ()||82<黑点2>BGM_Empty:다시 현재, Mk23뿐인 분장실. ()||BGM_Wake:Mk23은 귀가 처진 채로 거울 속 자신과 눈싸움을 했다. 지금 눈을 깜빡이면 당장에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. Mk23(6)Mk23||:여태까지 달링에게 손을 대려는 녀석이 없어서 다행이긴... 한데...+임무가 시작된 지 한참이 지났건만, 왜 아무도 달링을 한 번도 못 본 거냐고!+어째서... 대체 왜... 전에도 분명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... 분명 약속했으면서... 말도 없이 사라지고... Mk23(6)||:분장실에는 여전히 Mk23 한 명뿐이었다.+공들여 화장한 얼굴에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,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닦아내었다.+그리고, 고개를 들어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. Mk23(6)Mk23||:...곧 내가 리허설에 나갈 차례네.+일단 임무에 집중하자... 그래도 이렇게 중요한 순간은 달링과 함께 하고 싶은데...+달링 바보 멍청이... ()||:그때, 분장실의 문이 열렸다.+Mk23은 약간이나마 기대하며 뒤돌아 보았지만, 방으로 들어온 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게파드 M1이었다. GepardM1(4)게파드 M1||:아... Mk23도 있었구나... 안녕... ()||:게파드는 기운 없는 소리로 인사했다. Mk23(6)Mk23||:너 기운이 없어 보이네... 무슨 일이야?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어? GepardM1(4)게파드 M1;Mk23(6)||:아니 그냥... 너무 힘들어서...+드레스를 입은 채로 사진을 찍고, 런웨이를 걷고... 쉽고 편한 일이라고 생각했더니만...+어째선지 매일 기지에서 야근할 때랑 똑같은 기분이야. GepardM1(4);Mk23(6)Mk23||:그 느낌, 나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... GepardM1(4)게파드 M1||:응... 그래봤자 내 투정일 뿐이지만... ()||:Mk23는 게파드를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에 앉히고, 그녀의 땋은 머리를 정리해주었다. 그리고는 기운을 내어 해맑게 웃어 보였다. Mk23(6)Mk23||<黑点1>:너 말이야, 하고 싶은 말은 마인드맵 속에 쌓아두기만 해서는 안 돼.+내 리허설까진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, 나한테 다 털어놔 봐. ()||<黑点2>:...10분 후. GepardM1(4)게파드 M1||:으으, 이게 다 지휘관 때문이야!+지휘관이 "편한" 일이라 속여서 이렇게 된 거라고... GepardM1(4);Mk23(6)Mk23||:어휴... 맞아 맞아, 다 그 사기꾼 달링 때문이야. GepardM1(4);Mk23(6)||: ()||:게파드는 고개를 숙이고서,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. 하지만 10여 분간 마음속 불평불만을 털어놓은 덕분에, 표정이 훨씬 나아진 것을 Mk23도 알 수 있었다. GepardM1(4);Mk23(6)Mk23||:그건 그렇고, 게파드 너 드레스 입으니까 무――지무지 예쁘다. GepardM1(4)게파드 M1;Mk23(6)||:응? GepardM1(4);Mk23(6)||: ()||:Mk23은 게파드의 어깨를 잡고, 거울을 향하도록 돌렸다. GepardM1(4);Mk23(6)Mk23||:넌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 안 해? GepardM1(4)게파드 M1;Mk23(6)||:그건... Mk23(6)Mk23||:화장하기 귀찮지, 가장 좋은 장면이 나오도록 사진 찍는 것도 번거롭지, 게다가 디자이너가 원하는 느낌대로 보일 수 있도록 런웨이를 왔다갔다 해야지...+하지만 잘 생각해 봐. 전장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것 말고도, 우리 전술인형이 이렇게 또 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드물잖아?+게파드는 이 일은 계속 "부담"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? 개인적으로 조언해주자면, 반대로 "포상"이라고 생각해봐.+스스로를 위해 즐거운 마음을 가져보는 거야. Mk23(6)||:Mk23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넋 나간 표정으로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게파드를 지켜보고 있자니, 어째선지 자신도 넋이 나가는 것 같았다. Mk23(6)Mk23||<黑屏1>: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람? 바보같이...+달링에게 이 모습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다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데, 지금은...+"자기자신을 위해 즐거워져라"? 게파드를 위로하려고 한 말인데, 생각해 보면 또... ()||9<黑屏2><黑屏1>:......+각자의 생각에 빠진 두 인형은, 살짝 열린 문 너머로 누군가 그들을 한참 동안 조용히 바라보다 떠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. ()||136<黑屏2>:...다음날.+런웨이 현장. ()||:Mk23의 마지막 리허설이 시작됐다.+분장실에서 홀로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적 없다는 듯이, 무대 위의 Mk23은 밝은 미소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모든 현장 지도 담당 디자이너들에게 칭찬을 받았다. 디자이너()디자이너||:수고했어, 아가씨! 그 컨디션만 유지하면 정식 무대에서도 아무 문제 없을 거야! ()||:Mk23은 디자이너들에게 인사를 한 후, 분장실로 향했다. Mk23(6)Mk23||:웃으면 돼. 미소를 유지하기만 하면 돼.+정식 무대에선 분명 달링이 나타날 거야.+그때 가서라도 상관없어, 달링에게 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어...! Mk23(6)||:그때, 누군가 Mk23의 고양이귀를 꼬집었다. Mk23(6)Mk23||:아얏...?! ???()???||BGM_Empty:자, 네게 주는 "포상". 방금 그 모습, 정말 보기 좋았어. ()||GF_Memorial:Mk23가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들자, 눈앞에는 어느샌가 나타난 지휘관이 서 있었다. Mk23(6)Mk23||:달링... 또 날 놀렸어!+흥! 정식 무대가 시작되면 방금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니까 각오해! Mk23(6)지휘관||:그래, 너라면 분명 할 수 있어. Mk23(6)||:Mk23은 잠시 황홀한 표정으로 지휘관을 응시하다, 이내 고개를 휙휙 젓고는 분장실로 발걸음을 돌렸다.+걸어가는 도중, 그녀는 지휘관에게 말을 덧붙였다. Mk23(6)Mk23||:달——링♪ Mk23(6)지휘관||:왜 그래? Mk23(6)Mk23||:무대 끝나고 나면 잠깐 어울려줄래?+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예약비로 말이야♪ 지휘관()지휘관||:그래, 약속할게. ()||:Mk23은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.+왜 약속대로 매일 오지 않았냐고 원망하지 않고, 언제나처럼 다시 새로운 약속을 했다. 지휘관()지휘관||<黑屏1>:...놀리는 것도 그만해야겠네.+지금 저 애한테, 난 얼마나 나쁜 녀석으로 보일까... ()||138<黑屏2>:임무가 끝난 후, 스튜디오. ()||:Mk23은 여전히 연분홍색 드레스를 입고서, 손에 들린 부케보다도 활짝 미소를 짓고 있었다.+마치 행복을 향한 이정표처럼 눈부신 모습이었다. Mk23(6)Mk23||:다행이다, 이번엔 약속 어기지 않고 제시간에 나타났네? Mk23(6)지휘관||:음... 그래, "보수"를 지불하러 왔어.+그래서, Mk23은 뭘 하고 싶어? Mk23(6)Mk23||:디자이너한테 물어봤는데, 쇼가 끝나고 바로 드레스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.+그래서, 이 기회에 달링이랑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. Mk23(6)지휘관||:웨딩드레스 사진을? 설마 그걸로 인질 잡을 생각은 아니겠지? Mk23(6)Mk23||:흥, 내가 달링처럼 사기꾼인 줄 알아? 달링은 역시 나쁜 사람이라니까. Mk23(6)||:Mk23은 그렇게 험한 말을 하면서도, 내 옷깃을 붙잡아 끌면고 결혼식 배경이 그려진 스크린 앞, X자로 표시된 위치로 걸어갔다.+스크린 바로 앞에는 카메라가, Mk23의 발밑에는 원격 스위치가 놓여 있었다.+그리고, Mk23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나의 손을 꼬옥 쥐었다. Mk23(6)Mk23||:웨딩드레스 사진을 보면... 다들 이렇게 손을 잡고 찍어. ()||:고개를 돌려 흘깃 Mk23을 보니,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긴 했지만 얼굴이 점점 붉어져 갔다.+이제 장난은 그만하기로 마음먹었지만... 역시,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... 지휘관()지휘관||<震屏>:아야야야! 왜 이렇게 세게 쥐어!? 이거 놔, 이거 놔. ()||:엄살을 부리며 손을 흔들었지만, Mk23은 손을 놓지 않았다. ()||BGM_Empty:다시 그녀를 바라보니, 방금까지 즐겁게 움직이던 꼬리는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.+입술을 깨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... 조금 더 느슨하게 내 손을 쥐고 있을 뿐이었다. 지휘관()지휘관||BGM_Moon:...... ()||:지금 내 표정은 아주 가관이겠구나. 이런 순수한 소녀의 마음마저 가지고 논 빌어먹을 놈이니... 지휘관()지휘관||:네 말대로구나. 네 달링은 정말 나쁜 사람이야. ()||:나는 바닥의 원격 스위치를 집어 들어,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.+그리고... 그녀의 작고 부드러운 손을 다시 꼬옥 쥐었다. 뿌리칠 수 없도록, 다정하면서도 강하게. Mk23(6)Mk23||:다, 달링...? (6)지휘관||:왜?+네가 말했잖아? 웨딩드레스 사진은 손을 잡고 찍는다며. ()||:직접 보지 않아도, 휙휙 거리는 소리만으로 알 수 있었다. Mk23의 꼬리는 지금 마치 전력이 돌아온 안테나처럼 꼿꼿이 선 채 붕붕 흔들리고 있었다. 지휘관()지휘관||:인간은 이렇게 교활한 생물이라 다행인 것 같네.+내게도 꼬리가 있었다면, 속셈이 진작에 들통났겠지. Mk23(6)Mk23||138:꼬리? 속셈? 그게 무슨 뜻이야...? Mk23(6)지휘관||:아니, 아무것도 아니야.+그냥 네가 오늘 내게 너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"포상"이야. Mk23(6)||<闪屏>1015<白屏1>:찰칵. ()||142<白屏2><黑屏1>:......+꺼내지 못한 말이 잔뜩 있다. 약속대로 매일 와서 지켜본 사실이나, 그녀가 스위치를 누르던 순간 흔들린 나의 마음이나.+쇼에서 Mk23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봤다고 한 말은, 아무래도 철회해야 할 것 같다.+스위치를 누르던 그 순간에, 나도 모르게 엿본 소녀의 미소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.+이 아이가 이런 표정을 짓게 했으니, 나도 조금은 덜 나쁜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