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)||9<黑屏1>0,10黑屏1>BGM_Empty:
()||82<黑屏2>GF_Memorial<黑屏2>:연회가 시작하기 전.+인형 숙소.
()||:점괘를 보며, K5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.
K5(4)K5||:운세가 엉망이네... 오늘은 그냥 숙소에 남는 편이 나으려나?+하지만 연회도 곧 시작될 텐데... 하아... 지휘관에게 대답하기 전에 미리 점쳐 볼 걸 그랬어.
K5(4)||:똑똑똑.+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소리 질렀다.
MDR(4)MDR0,8000;K5(4)-450,0||:헤이 무당 K5! 안에 있지?+지휘관이 헬기 도착했으니까 빨리 오래!
()||:K5는 탁상 위의 점괘를 다시 훑어보고, 서둘러 방 문을 열었다.
MDR(4)MDR||:뭐 하느라 이렇게 늦었어?
()||:MDR의 삐뚤어진 머리 장식을 보며, K5는 미소와 함께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그것을 반듯하게 고쳐주었다.
K5(4)K5||<黑点1>:(적어도 "인간관계"는 괜찮게 나왔으니까, 그다지 큰일은... 없겠지?)
()||139<黑点2>:30분 후.+연회장.
()||:연회장은 참석한 손님들로 떠들썩했고, 인형들도 각자 연회를 즐겼다.+하지만 K5는 홀로 연회장의 구석에 멍하니 서서, 손에 쥔 샴페인 잔을 빙글빙글 천천히 흔들었다.
K5(4)K5||: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실수할 일도 없겠지.+일단 운세가 제일 꽝인 구간을 넘긴 다음에... 응?
K5(4)||:혼잣말하던 K5는 흔드는 유리 술잔의 술이 이상하게 흘러내리는 것을 눈치챘다.+그리고 그 술잔 너머로 한 여성이 비쳤다.
K5(4)K5||:저 사람은...?+아, 이 징조는 그 뜻이구나.
K5(4)||:K5는 빠른 걸음으로 그 화려한 예복을 입은 손님에게 다가가, 공손히 인사했다.+그리고...
K5(4)K5||:손님, 갑작스럽게 죄송하지만 오늘 밤 당신의 예복을 조심히 다루시기 바라요.+어쩌면 찢어지거나... 모양이 변할 수 있어요.
()||:K5는 계속하려 했지만, 그 손님의 굳은 표정에 말이 나오질 않았다.+그 손님은 무례하지 않도록 억지로 미소를 짜내고선 다른 자리로 옮겨 갔다.+K5는 그대로 굳은 채 고민에 빠졌다.
K5(4)K5||<黑点1>:그 치마, 정말로 찢어질 텐데...
()||<黑点2>:그때 연회장이 웅성웅성 시끄러워졌고, K5도 그 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.
K5(4)K5||:무슨 일이지? 재밌어 보이네. 우리 인형들이랑... 모르는 여자애들이랑 시합하는 거야?+좋았어, 그럼 그리폰이 이길지 점쳐 볼까♪
K5(4)500,0;AR(0)???0,-8000||:에이, 시합 결과를 점치면 재미없지.
K5(4)500,0;AR(0)???0,-8000||:맞아, 결과를 미리 알면 그게 무슨 재미야? 그리고 운세가 나쁘게 나오면 심리전에서도 불리해지잖아.
()||<黑点1>:K5가 막 점을 치려는 순간, 뒤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다.+K5는 힘이 죽 빠지는 느낌이었다.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, 구경하러 모인 사람들 틈을 비집고 빠져나와 테라스로 향했다.
K5(4)K5||<黑点2>97:정말이지, 여기에 계속 있다간 나쁜 일만 더 생기겠어.+그리고 "인간관계"도 엉망이잖아!
()||:신기하게도, 벽으로 나누어진 것도 아니건만 테라스는 연회장보다 훨씬 조용했다.+난간에 기대고 턱을 괸 채, K5는 하늘에 떠 있는 달을 감상했다. 하지만 밤바람이 머릿결을 스쳐도 마음은 전혀 시원해지지 않았다.
()???||BGM_Empty:무도회에 어울리지 않고 여기서 왕자님을 기다리는 중이니?
()||BGM_Moon:K5는 갑작스런 목소리에 깜짝 놀랐지만, 이내 안도하며 대꾸했다.
K5(4)K5||:그게 무슨 헛소리야, 지휘관.
()||:나는 K5의 곁에 다가가 난간에 등을 기댔다.+머리를 꼬는 K5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금발은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 같았다.
지휘관()지휘관||:모두랑 같이 안 놀아?+모처럼 온 연회잖아.
K5(4)K5||:하아... 모처럼 온 연회인데, 오늘 내 운세가 엉망이라서 그래.+그냥 혼자 있고 싶어, 지휘관. 내 액운이 다른 사람에게 옮으면 안 되잖아.
K5(4)지휘관||:흐음... 그럼 그 액운, 내가 좀 나눠 받아도 될까?
K5(4)||:K5는 뾰로통한 얼굴로 날 째려보았다.
K5(4)지휘관||:왜, 말해주기 싫어?+오늘 누구한테 폐를 끼치기라도 했니?
K5(4)K5||:...여자 손님 한 분한테 치마가 찢어질 수도 있다고 예언해 줬는데, 그분은 그 말을 듣자마자 화난 듯이 가 버렸어.
K5(4)지휘관||:그 손님의 심정이 이해가 가네.
K5(4)K5||:그리고 모두가 모여서 카드 게임을 하길래, 그리폰의 승산을 점쳐 보려 했는데...
K5(4)지휘관||:결과를 미리 알면 무슨 재미냐는 말을 들었지?
K5(4)K5||:과연 지휘관이야.+그저 도움이 되고 싶어서 깊게 생각하지 않은 탓인 걸까?+오늘 밤의 나는... 그냥 재수 없는 녀석으로 느껴져.
K5(4)지휘관||:도움이 되지 못해서?
K5(4)||:K5는 머뭇거리더니, 고개를 들어 하늘 저 높이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았다.
K5(4)K5||:도움이 되지 못한 것뿐이라면 다행이지...+지휘관. 만약 미래의 운세가 나쁘게 나왔는데, 내가 그걸 미리 알려 주면 저주처럼 들릴까?
K5(4)지휘관||:그게 무슨 헛소리니?
K5(4)K5||:...잘 모르겠어. 다른 사람에게 불행이 닥칠 거라 알려 주는 것 자체가 액운인 걸까?
K5(4)지휘관||:물론 아니지.+넌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한 수 앞을 내다봤을 뿐이잖니. 넌 잘못 없어.
K5(4)K5||:하지만 다들 나쁜 소식을 들으면 표정이 어두워지는걸...+내가 그런 점괘를 말해 줘서...
K5(4)지휘관||:잠깐잠깐,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.+행운이든 불행이든, 네가 그걸 예견해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잖아?+사람들은 그저 정해진 미래에 실망하는 거야.
K5(4)K5||:응? 지휘관도 운명론자였어?
K5(4)지휘관||:아니, 난 아니지.+어제 누가 나한테 오늘 감기에 걸려서 연회 내내 고생할 거라 예언했어도 난 안 믿었을걸? 어휴, 정말 모처럼의 연회인데 이게 무슨...
K5(4)||:그제서야 지휘관이 걸친 코트가 그리폰의 것이 아님을 눈치채고, K5는 가볍게 웃으며 옷깃을 정리해 주었다.
K5(4)K5||:그럼 지휘관이랑 조금 떨어져야겠다. 나도 감기에 걸리는 운명은 싫거든.
K5(4)||:그 말에 장난이 치고 싶어져, 난 K5의 손을 붙잡아 코트의 주머니에 넣었다.+밝은 달빛이 부드럽게 비추는 K5의 얼굴은 조금 전보다 표정이 풀어졌다.
K5(4)지휘관||:어허, 부하라면 힘겨운 미래라도 함께 마주해야지.
K5(4)||:K5는 후후 웃었지만, 금세 풀이 죽었다.
K5(4)K5||:가능하다면... 힘겨운 미래 말고, 항상 희망찬 점괘만 나왔으면 좋겠어.
K5(4)지휘관||:그건 지나친 욕심이지.
K5(4)K5||:하지만 힘겨운 미래를 바라는 사람은 없잖아?
K5(4)지휘관||:물론 없지.
K5(4)||:K5는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 표정을 알 순 없었지만, 난 그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뿐이었다.
K5(4)지휘관||:하지만... 적어도 난 그런 미래도 받아들일 수 있어.+아무리 피해도 미래는 결국 오기 마련이지. 그렇다면, 차라리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.
K5(4)K5||:그건 너무 비관적인걸.
K5(4)지휘관||:비관적인가? 난 그냥 "반등 효과"를 믿는 거야.
K5(4)K5||:응?
K5(4)지휘관||:그 힘겨운 미래를 견뎌낸다면, 그 후론 뭐든지 점점 나아진다는 뜻이야.
K5(4)K5||:무슨 소린지 모르겠어.
K5(4)지휘관||:넌 평소엔 참 똑똑한데, 생각이 엉뚱한 방향으로 빠지면 머리가 안 돌아가는 타입이구나.
K5(4)K5||:내 생각이 엉뚱해?
K5(4)지휘관||:그래.+내가 어제 야근해서 오늘 감기에 걸리고, 저기 저 녀석들이 쓸데없이 나타나서 이상한 시합을 열지 않았다면,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곱게 차려입은 네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었을까?
K5(4)K5||:그것도 점점 나아지는 일이야?
K5(4)지휘관||:물론이지.+그런 골치 아픈 일이 없었다면, 지금 이렇게 대화하는 일도 없었을 거야.+그리고 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걸 행운이라고 생각해.
K5(4)||:K5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. 빙그레 웃는 눈동자에는 별들이 비쳐 보였다.
K5(4)K5||:지휘관은 정말 운명론자가 아니구나. 궤변가였어.
K5(4)지휘관||:하하, 그렇다 치지 뭐.+그런데, 오늘 일이 잘 안 풀린 거 가지고 바로 풀이 죽는 건 평소의 너답지 않은데.
K5(4)K5||:평소의 내가 뭐...
K5(4)지휘관||:맨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, 운세 좀 보라면서 지나가던 인형을 붙잡잖아. 안 그래?+나도 나름대로 통찰력이 깊어서 말이지. 네 마인드맵이 네 겉모습처럼 침착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잘 알아.
K5(4)K5||:하, 하지만 저마다 고민을 품고 있을 거 아니야. 난 그걸 좀 도와주고 싶단 말이야...
K5(4)지휘관||:그래, 바로 그거야. 내가 아는 K5는 어리바리하면서 여기저기 참견하는 녀석이지.+그런데 넌 누구니? 내가 아는 K5랑은 전혀 안 닮았는데?
K5(4)||:K5는 웃음을 터뜨리더니, 코트의 주머니 속의 내 손을 꼬집었다.
K5(4)K5||:맨날 사람 놀리기나 하고!
K5(4)지휘관||:아무튼, 너는 활기찬 모습이 더 보기 좋아.+그리고, 나쁜 운세 보기 싫다고 네 취미를 버리고 성격을 고칠 수 있겠어?
K5(4)K5||:그건...
K5(4)지휘관||:좋아, 이번엔 내가 점을 쳐 보지.+흠흠... 그렇군. 아주 잘 알겠어. 지금 내 눈앞의 소녀는... 오늘 간식도 얼마 먹지도 못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기 직전이로구나.
K5(4)K5||:꼬, 꼬르륵이라니! 숙녀한테 매너도 없이 무슨 소리야 지휘관!
지휘관()지휘관||:하하하, 그래그래.+여기서 잠깐 기다려 봐, 내가 간식 가져다줄게.
()||:K5는 미소로 화답하며, 연회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지휘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.+그리고 여전히 난간에 기댄 채로, 구름 뒤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달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.
K5(4)K5||:그래, 겨우 이 정도 일 가지고 취미를 버릴 순 없지.+운명이 어떻게 흘러가든지, 내가 그걸 읽고 대책을 세우면 되지 않겠어?+그러고 보니, 아까 그 손님의 치마는... 응, 다음부턴 말 거는 방식에 주의하자.
K5(4)||:순간 K5는 멈칫하더니, 부드럽고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.
K5(4)K5||<黑点1>:아하... 오늘의 "인간관계" 운세는 정말 괜찮았네♪
()||<黑点2>:...같은 시각.+연회장의 어딘가에서.
()지휘관||<黑屏1>:K5 녀석, 전에 듣기론 그냥 일기예보 수준이라더니 언제 정말로 미래를 예견할 정도로 신통해진 거야?+다음에 또 일이 생기면 한번 부탁해봐야겠다. 리벨리온 녀석들과 만나지 않을 행사 날짜로 잡아야지...